초:김경수 / 해:윤소호 / 홍:정연

 

   내가 사랑하는 작솧정의 페어막공. 그리고 정연홍의 막공. 사실 지금 진짜 눈도 너무 아프고 건조하고 그래서 이렇게 후기 쓰고 있어도 되나 싶지만.... 정연홍이 나와서 대사치고 노래하는 모든 순간에 눈물이 나서ㅠㅠ 정연홍을 정말 많이 사랑했구나 싶었다ㅠㅠ 내일도 이 정도로 울 것 같지는 않은데ㅠㅠ 이렇게 아름다운 정연홍.... 이렇게 사랑하는 정연홍...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이제 내 문자를 영원히 가둔다' 한 후에 거울 뒤에 섰을 때 경초의 그 미묘한 표정을 좋아한다. 웃는듯 우는듯 한 그 표정. 사실 웃는 쪽에 조금 더 가까운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정연홍이 '손 끝으로 전해오는 차가운 느낌' 하는 순간부터 눈물이 나서 진짜 죽는 줄 알았다. 그 뒤로도 정연홍만 보면 눈물 나서 진짜 와... 내가 공연을 무슨 정신으로 본 건지. 한 번도 거울에서 운 적은 없었는데. 아니 사실 스모크 보면서 막 펑펑! 울었다! 이런 느낌으로 운 적은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진짜 그냥 눈물이 줄줄 흘러가지고ㅠㅠㅠㅠㅠㅠㅠㅠ 솧해 이제 못 보는 것도 정말정말 슬프고 아쉽지만 정연홍 못 보는 게 더 슬픈 것 같아ㅠㅠㅠㅠㅠㅠ 트아에 이어 본공까지 진짜 너무나 사랑이셨는데ㅠㅠㅠㅠㅠ '넌 그저 유쾌해~' 하면서 확 질러주는 정연홍 목소리 진짜 너무 최고 사랑이시지ㅠㅠㅠㅠㅠㅠㅠ

   작초는 홍 납치할 때 좀 더 예민한? 그런 느낌. 해가 손 물리고 나서 막 제대로 못하면 나와! 이러구 잘해새끼야 였나 이런 대사 쳤던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다 좋음. 그리고 술 마시는 거 진짜 술 마시는 것 같음(?) 그러면 또 솧해는 되게 걱정하면서 쳐다보고 홍 재갈이랑 안대 묶다 말고 초 술마시는 거 눈치 보구. 그리고 작초는 시 버린다고 한 다음에 쓰레기통 2층에 갖다 놓고 침 뱉는데 오늘 레알로 침이...? 보여서....? ?!?!?!!?! 나 혼자 이랬던듯..... 지금까지 가짜로 침 뱉고 소리만 내는 건 줄 알았는데 진짜 침 뱉는 거였나봐..... '추방이다 아니 추방 전에 자퇴다 동물처럼 쫓기며 도망이다' 한 다음에 해 앉으라고 의자 쾅쾅 치는 거나 의자 쓰는 것도 좋고. '떠날 수 있는 마지막 티켓' 에서 뒤에서 손으로 총모양 하는 거 매번 볼 때마다 진짜 너무 복선 잘 까는 것 같고 의미심장해서 좋다. 후반에 '마지막 티켓, 그건 너였어' 라고 할 때의 그 모습이랑 이 때의 모습이 겹쳐보이고. 그리고 '비밀을 비밀로 비밀처럼 지켜야해' 하기 전에 코트깃 올리는 건 왜 그럴까? 언제부턴가 코트깃 올리고 코트 여미고 하던데ㅋㅋ

   오늘 총 주고 가면 안되냐고 하는 장면이 진짜 넘 귀엽고 웃겨버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처럼 해를 향해서 쏘는 게 아니라 해가 못 잡게 손 위로 들어 올렸는뎈ㅋㅋㅋ 한 번 뻗었는데 초가 위로 팔 올려버리고 또 뻗었는데 초가 그거 따라서 또 올려버리곸ㅋㅋㅋ 솧해가 쩜프했는데도 못 잡게 했엌ㅋㅋㅋㅋ 그래가지곸ㅋㅋㅋㅋ '가져가지 그래' 였나? 뭐 그렇게 대사치곸ㅋㅋㅋㅋ 경초 나가면서도 그래서 웃고 나갔다구.... 초 나간 다음에 그러고는 계단 위에 올라가서 솧해가 초가 한 것처럼 막 따라하궄ㅋㅋㅋㅋ귀여워죽어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오늘도 어제처럼 작초가 흘리고 간 종이 주워서 소중하게 접고 주머니에 예쁘게 넣은 솧해.

 

   애드립이 막 엄청나게 많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재밌는 부분은 꽤 많았던 듯. 정연홍 재갈이랑 팔에 묶인 밧줄 풀어줄 때도 그랬구. 보따리 이야기 해주라고 할 때도 그랬고 해는 이름이 해니까 뭐든지 해봤으려나 할 때도. 안대 풀어주자마자 정연홍이 팔 진짜 엄청 격하게 움직이면서 아프다고 해섴ㅋㅋㅋㅋ 가만히 있으면 안 아플거라구 하곸ㅋㅋㅋㅋ근데 또 너무 많이 움직이면서 감각이 없다구하궄ㅋㅋㅋㅋㅋ아진짜 정연홍이랑 붙으면 이 장면에서 너무 웃겨섴ㅋㅋㅋㅋ 어제는 또 태권도자세? 안했는데 오늘은 다시 했더랬다.... 나, 모르겠어? 하면서 밝게 변한 정연홍 표정 너무 사랑스러운데 해가 처음보는듯이 말할 때 다시 변하는 표정도 좋고 슬프고. 조그만 물살들이 춤추듯이 춤추는 정연홍도 이제 없구, 아이고 하는 솧해도 이제 못 보겠지. 화려하게 피아노 치면서 바다 표현하는 정연홍도....

   파란 끝 빨간 시작, 빨간 시작 파란 끝. 분명 본공 자첫 때만 해도 이 부분 너무 설명충이라서 싫었는데 오늘 정연홍이 이 부분 부르는데 진짜 막 눈ㄴ물나서 죽는 줄 알았다고ㅠㅠㅠㅠㅠㅠ 아니 그냥 노래 떄문이 아니라 정연홍이 약간 오늘 내 눈물 스위치였나,, '내 안의 심장이 멈추지 않듯' 이 부분에서 심장 앞에서 손 콩닥콩닥하는 디테일 진짜 너무 좋아..... 다른 해들은 한 번 밖에 안 봐서 기억 안 나지만, 솧해는 홍 계속 보다가 홍이 자기 쪽 쳐다보면 되게 안 본 척 하고, 홍이 다가 오면 사삭 피해버리는 거 진짜 너무 귀엽고 낯가리고 그러는 것 같아... 정연홍 오늘 아까징끼 되게 여러번 발라주고ㅠㅠㅠㅠㅠ 오늘은 손수건으로 닦더라 아까징끼 바른 곳....

   보따리 이야기 웃겼던 게 정연홍이 하지마요? 하지마요? 했는데 솧해가 아니에요 해주세요 해야 하는 걸 아니요 하지 말아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해버려가지곸ㅋㅋㅋㅋㅋ 정연홍이 '하지 말라고요?' 라고 반문하곸ㅋㅋㅋㅋㅋ 아니요 하지말아주시면안되는게아니라? 해주세요? 였나? 뭐 그렇게 비슷하게 말함ㅋㅋㅋㅋㅋㅋ 막공이라 그런건지 아님 진짜 말이 꼬여버린 건진 모르겠지만 웃겼닼ㅋㅋㅋㅋㅋㅋㅋ 정연홍 보따리 이야기는 사실 항상 좋고ㅠㅠㅠ 그 아이는 보따리를 버려요 하면서 해한테 해보라는 듯이 하는 손짓도 사랑하고... '찾아갔으면 좋겠네요 꼭'..... 그리고 울듯이 시 읽는 정연홍 목소리도 정말 사랑해. 오늘따라 '시 읽어봐도 돼요?' 하는 목소리가 엄청 차분했던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 '내가 그 때문에 갇혀있듯이 그도 나 때문에 갇혀 떨고 있다' 하는 부분에서 오늘도 솧해 손 모양 정연홍이 그대로 했는데 오늘은 아예 그보다 살짝 앞에서부터 손 살짝 드는 것부터 똑같이 했고ㅠㅠㅠㅠㅠㅠㅠㅠ '연기가 되면 여길 빠져나가려나' 하는 부분에서 솧해 표정 되게 어둡게 변하는데 그 때 정연홍 표정도 같이 변하더라.... 해랑 마주할 때는 애써 웃음짓는 홍이 더 슬프게 느껴지게 되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춤추는 장면에서는 바지 주머니 잡고 삐걱삐걱댔고. 방향 막 이상하게 해서 거꾸로 가니까 정연홍이 이쪽이라고..ㅋㅋㅋㅋㅋ 그러고 나서 솧해가 자기가 방향감각이 없다곸ㅋㅋㅋㅋㅋㅋ 이름이 해라서 뭐든 해본적있으려나 오늘도 넘 귀여우셨다. 손들고 조용히 미안해요 했는데 넘 귀여웠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홍이야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오늘도 역시 무릎 쭈그리고 앉아서 홍은요? 사랑해본적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정연홍이랑 붙을 때 이렇게 앉아서 물어보는 거 너무 좋아해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왈츠. 자첫 때 분명 이거 라라랜드라고 웃기다고 그랬었는데 이제 이 장면에서도 눈물났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오늘 그리고 진짜 좋았던 게 작초랑 정연홍 노선. 어제랑 거의 비슷했다. 진짜 최고최고. 어제 노선 진짜 너무 마음에 쏙 들었는데 오늘도 거의 유사했고 충분히 강했고 그랬다. 경초가 정연홍 밧줄 풀어주면서 오늘은 어제보다 더! 세게 밧줄 내던져버렸고. '이 여자 꼭 필요해' 하면서 정연홍 입술 쓰다듬는데 정연홍은 쳐내지는 않고 뒤로 슥 빠졌다가 커피 타러 가고. 해보고 커피 마시라고 하면서 초랑 해 눈치 계속 보는 홍도 좋아하구.

   거울 시 읽을 때 말고 그 뒤에 시 읽을 떄도 정연홍 목소리에 눈물이 가득해서ㅠㅠ '역사는 무거운 짐이다 세상에 대한 사표 쓰기란 더욱 무거운 짐이다. 나는 나의 문자를 가둬버렸다.' 하는데 진짜 나도 같이 눈물나고ㅠㅠㅠㅠㅠㅠㅠ 그 뒷부분 읽는데도 계속 같이 울고ㅠㅠㅠㅠㅠㅠㅠ 평소보다 더 소리지르듯이 대사치시고ㅠㅠㅠㅠㅠㅠㅠ 사람들이 박수치면서 할 때 박수치는 거 너무 좋고 너는, 그깟 글. 하는 부분에서 오늘도 멈칫하고 울컥하고. 까마아득해 보일 때도 있다. '확실한 절망이라는 곳에 도달하지' 하면서 초가 거울을 가리켰나 거울에 손을 댔나그랬다. 어제처럼 치지는 않았고. 그리고 오늘도 거울 바라보면서 무너진 게 아니라 벽 쪽에서. '그래 나는 죽고 싶다 정말죽고싶다 정말죽고싶다' 아 금요일 공연이 너무 뇌리에 박혀서 오늘 이 다음에 어떻게 했는지가 잘 기억이 나질 않아.... 오늘도 옆에 같이 앉아서 노래불렀었나...?

   바다...... 바다..... 뭐가 바뀔 수 있는데.

   사는 게 고통이다 그 고통의 무게에 내가 바스라진다.

 

   뱅뱅 도는 이야기에서 예전에는 홍이 다가와서 닿기만 해도 바로 밀쳐버렸는데 오늘은 닿자마자는 아니고 그래도 잠깐이라도 안아줄 틈이 있었다. 그리고 밀쳐버렸고. 아, 작초. 정연홍이 이 때 해만 바라본 게 아니라 작초 쪽도 바라봐서. 작초가 막 흥미로운 표정도 지었지만 정연홍이랑 서로 마주보고 눈싸움? 하는데 그 떄의 표정도 너무 좋았고. 약간 흥미롭기보다는 좀 더 슬픈 쪽의 표정이었는데. 그리고 가려는 해를 향해 총을.

   '나는 그저 고통 죽을 수 없는 고통 난 이제 알았어 사라지지 않는 흔적' 이 부분 부를 때 정연홍이 작초 눈 진짜 똑바로 쳐다보면서 불렀다... 그 떄 표정이 진짜 와...... '바다로 가는 마지막 티켓' 하는 부분에서 해를 향해 손을 뻗었다가 초 손에 들려 있는 총을 봤었는데, '네가 바라는 어둠 죽음만 가득한 그곳으로 해를 데려가려고' 하면서 아예 대놓고 초 손에 들고 있는 총 뺏으려고 해가지고 오늘도 초랑 몸싸움 하고. '왜냐고 모르겠어' 하는 데 오늘도 어제처럼 무서웠다.... 어제랑 거의 비슷했고. '넌 그제서야 꺠달아' 하면서 작초 박수치는 거 진짜 좋음. 연기처럼 맆 오늘도 악에 받쳐서. '나는!' 니가 만들어낸 너야. 눈물이 섞인 목소리였지만 악에 받친 목소리였다....

   '저 여자를, 니 인생을 버리고 도망쳤잖아. 기억나지, 그날?' 하는데 정연홍 눈물에 나도 울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정말, 정말 죽고 싶다.

   가자, 바다. 지겹고 지겹기만 한 니 인생을 제발 끝내란 말이야. 죽어. 제발.

   오늘도 해가 총 먼저 안 받아가고 한참 있다가 작초가 쥐어줬었나? 그랬던 듯..... 여기가 종착지 이제 추락해, 지구가 내 무게에 바스라진다. 하는데 총 머리에 겨누기 전에 작초가 정연홍 쪽으로 다가가려다가 다시 무대 중앙으로 돌아오는 거.... 처음 봤는데 전에 했는데 내가 못봤던 건지 오늘에서야 내가 본건지 모르겠지만 좋았다. 작 오른손 솧 왼손 마주보고...

   절망은 진짜 맨날 좋다. 솧 최고최고. 솧해 절망 진짜 최고최고. 봐도봐도 최고야. 매번 볼 때마다 너무 좋아. 오늘 날개에서는 작초도 팔 펼쳐줘서 솧해도 같이 팔 펼쳤지. 그 타이밍에 팔 펼치는 거 정말 좋아하는데 딱 내가 좋아하는 그 타이밍에 팔 펼쳐서 진짜 너무 좋았다. 이제 진짜 스모크 딱 한 번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하니까 뭔가 아쉽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암튼....

 

   무인도 좋긴 했는데ㅠㅠㅠㅠ 진짜 정연홍 말 한마디 한마디에 또 혼자 울컥해서 울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연홍 최고ㅠ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ㅠㅠㅠ 빨리 차기작 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

   더블케이야..... 솧 절망 박제해놨을 거 아니야... 제발 같이 보자.....ㅜㅜㅜㅜㅜㅜㅜ 아무날 골라서.... 같이 보자 제발...... 그럼 일 못한 거 다 까먹을게... 좋았던 기억만 남겨놓을게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트아도... 제발 뭐 하이라이트 영상이라도 좀 풀어줘라.... 저번에 스페셜데이 때 보니까 영상 잘 찍어놨더만... 우리 함께해.... 혼자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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