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김현준 / 아빠:최명경 / 미세스 윌킨슨:김영주 / 할머니:홍윤희 / 마이클:유호열 / 데비:김요나 / 톨보이:최준우 / 스몰보이:안유준 / 성인 빌리:백두산

 

   3주만에 보는 빌리, 그리고 아마도 자막. 현준빌리는 여전히 잘 하고 사실 다들 잘해서 뭐라 쓸 말도 없다. 그리고 이번에도 성인빌리는 백두산 배우. 어쩌다보니 한 번 빼고 전부 백두산 배우로 봤던 것 같다. 그리고 그동안 한 번도 일열은 앉은 적 없다가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일열에 앉았는데 정말 좋더라. 살짝 목 아프다 싶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좋았다. 하다못해 애들 토슈즈? 그게 바닥에 끌리는 소리까지 다 들려서 너무 좋았어.....

   현준빌리는 좀 어른스러운 빌리다 싶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린이는 어린이라ㅠㅠ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프다. 친구 말처럼 어린 친구들은 빌리를 보면서 오롯이 빌리의 감정에 이입하기 때문에 더 까르르까르르 잘 웃는데 어른들은 빌리뿐만 아니라 빌리 주변의 어른들-아빠, 토니, 선생님, 광부 아저씨들 등등-의 상황이나 마을이 처한 상황 등에도 감정을 이입하기 때문에 더 울게 되는 거 아닌가 싶다.

   

   정말 어쩌면 볼 때마다 새로운 포인트들이 보이는 걸까 싶다. 물론 공연 후반으로 갈수록 배우들 디테일이나 애드립이 늘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복싱장에서 톨보이가 스몰보이 엄청 귀여워하는 게 눈에 보였던 게 코트 입혀주고 짐 싸주고 하고나서 머리 계속 쓰담쓰담 해주고ㅋㅋㅋㅋㅋ 유준 스몰보이 진짜 넘 귀엽ㅋㅋㅋㅋ 어쩌다보니 유준 스몰보이만 계속 본 것 같은데 진짜 귀여워ㅋㅋㅋㅋㅋ 손으로 의자 줄 맞추는 것도 그렇구.

   빌리나 스몰보이, 마이클뿐만 아니라 성인배우들도 얼굴이랑 역할 전부 익숙해져서 장면장면마다 눈이 한 열개쯤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정말 너무 크다. 너무 다 보고 싶어. 솔리 때 빌리도 보고 발레걸즈도 보고 경찰이랑 광부들도 보고 다 그러고 싶은데 왜 나는 눈이 하나뿐일까.

 

   역시 이 시대 최고의 뮤지컬 ㅠㅠ 삼연은 언제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정말 사랑해ㅠㅠ 적금이라도 들어놔야할까봐.. 봐도봐도 시간이 빨리 가고 지루한 장면도 하나도 없고. 그리고 정말 연출 하나하나 너무 좋은 부분이 많다. 솔리도 그렇고 앵댄도 그렇고. 난 막공은 안 가지만 정말 막공 보는 덕들은 첫 장면부터 눈물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아 이게 내가 마지막으로 보는 빌리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보니까 눈물나던데 ㅠㅠ

'연극·뮤지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0426 스모크  (0) 2018.04.29
180422 맨 오브 라만차 낮공  (0) 2018.04.22
180410 마마돈크라이  (0) 2018.04.10
180407 마마돈크라이 낮공  (0) 2018.04.08
180405 신과 함께_저승편  (0) 2018.04.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