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보:윤소호 / 베를렌느:김종구 / 들라에:이용규

 

   다음 윱솧이 이제 한 달 뒤라니 이건 진짜 너무해....

 

   우리 랭보가 머리를 자르면서 인성도 날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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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보:윤소호 / 베를렌느:김종구 / 들라에:강은일

 

   분명 첫공 보고나서 지루하니까 많이 안 봐야지 라고 했는데 어째서 표가 점점 더 늘어나고만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자둘 전에 극에 나오는 시 정리 좀 해야지 라고 했는데 그것 역시 아직까지 미루고 있다. 아무튼 생각보다 치여서 재밌고 시간 순삭이라 큰일났다 정말. 거기다 시적인 텍스트가 많아서 볼 때마다 새로운 대사가 들리고 새로운 구절이 들려서 더 좋다.

 

"랭보, 네가 필요해, 브뤼셀로 와줄래, 제발." "어디가 좋을까, 더블린, 암스테르담."

 

(노크소리) 돌아..ㄱ....

 

넌 못 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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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하이드:조승우 / 루시:윤공주 / 엠마:민경아 / 어터슨:김도형

 

   내한 지킬 보고 지겨웠어서 이게 영어라 그런가 싶었는데 그냥 이 극이 내 취향이 아님. 특히 그 엔딩이 정말 취향이 아니고 뭔가 좀 허무하다고 해야 하나. 기승전을 달려가다가 결에 다다르기 전에 끝내버린 그런 느낌이다. 거기다 자리도 2층이었어서 집중이 잘 안되기도 했고. 스위니 때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조 노래도 영...아니었고... 무대 세트도 옛날 세트에서 바꼈다고 들었는데 이미 내가 내한지킬 봤을 때부터 이 세트였어서 막 그렇게 크게 감흥이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실험실이 예쁘긴 함..

 

   공주루시는 정말 잘하고 잘한다. 약간 비슷한 결의 캐릭터라서 그런가, 라만차의 알돈자도 좀 생각났고. 1막도 좋았지만 2막이 더 좋았다.

   경아엠마는 역시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 뭔가 나도 모르게 첫공에 항상 걱정하게 되는데 그 걱정을 매번 없애줘서 좋다. 특히 하이노트 찍는 거. 최근에는 계속 대극장극만 하긴 했지만 그래도 엠마 발성이랑은 좀 다른 스타일들이었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리고 항상 그래왔듯이,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잘하겠지. 내가 생각했던 엠마보다 좀 더 당당하고 약간 더라키의 마리가 생각나는 느낌의 캐해석을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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