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 서범석/가네다 : 최진석/미즈사와 : 김늘메/도이 : 안재영/미카 : 백은혜

 

   일단 시놉도 하나도 안 읽고 갔고 그냥 덕후 이야기라는 것만 들었고 초연 평도 괜찮게 들었던 터라 기대가 컸다. 제목만 들었을 때는 '취미의 방'이라는 컨셉 자체에 대해 크게 생각을 안 하고 갔었는데 무대 꾸며 놓은 거나 소품을 보자마자 아...! 그래서 취미의 방 이구나, 라는 생각이 딱 들어서 좋았다. 소품 하나하나가 되게 아기자기 하고 딱 맞는 자리에 놓인 느낌. 특히 건담 쪽은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서 그런지 그 수많은 피규어들을 보고 있자니 진짜 무대/소품팀 열일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이게 전부 최근에 봤던 모 극이 무대가 허접해서 더 그런 거일 수도)

 

   전체적으로는 다 마음에 들었고 좀 아쉬웠던 건 초반에 음악 나올 때 대사랑 음악이랑 오디오가 겹치는데 음악 소리가 좀 커서 대사가 안 들리는 것 정도? 앞쪽 자리였는데도 대사 부분 긴가민가하게 들린게 있었는데 아마 좀 더 뒤에 앉았다면 더 안들렸을 것 같다. 아 그리고 건담에 대해서 내가 조금 더 알았더라면 아마 더 재밌게 받아들였을 수도? 건담 부분 이야기할 때는 아예 하나도 모르니까 ? 이런 상태에서 들은 것도 있고 왜 이 부분이 웃기지? 하는 부분도 있고 아쉬웠음. + 캐슷보드 찍는 거 너무 어려움... 조명도 애매하고... 사람들 다 왔다 갔다 하는 위치라;

 

   범사마....! 왜 다들 그렇게 범사마 표로 잡아서 가려고 하는 지 알 것 같은 느낌ㅋㅋㅋㅋㅋㅋ 이거 봐! 입은 있고 있는데 눈이 안 웃고 있잖아! 이 부분 진짜 너무 웃기고 오겡기데스까~~~ 할 때 현실웃음 터진 것 같으신데 진짜 웃음 포인트 다 너무 잘 살리셔서ㅋㅋㅋ 마지막 부분에서도 담배필 때 그 연기랑 안 필 때 연기랑 진짜 완전 믿보.... 만약 다시 보게 된다면 그때도 꼭 범사마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시는ㅋㅋ

 

   사실 리피 코피리 하나에 영업되서 간 거 였는데 진짜 믿고 보는 리피... 마이크를 안 쓰다 보니까 잘 안들리는 부분도 꽤 있었는데 리피 성량 하나만큼은 진짜 최고시다ㅠ0ㅠ 마지막에 소파에서 고양이 연기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리피가 고양이인지 고양이가 리피인지.... 커튼콜 때 불 켜질 때 그 차 앞에 붙여놓는 고양이? 같은 포즈 하는 것도 개터짐...

 

   미카 배우분이랑은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자둘하게 된다면 다른 배우분으로 봐보거나 해야할 것 같은 느낌. 미카 역할 자체가 막 과장되게 하는 것 같은데 뭔가 째진 톤이 잘 안 맞았다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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