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10 뮤지컬 뉴시즈

 

160610 금요일

잭 켈리:서경수 / 캐서린 플러머:최수진 / 레스:윤펠릭스

 

   나는 수진 캐서린이 너무 좋다... 원래 엄마 오리가 심하긴 했지만 린아 캐서린은 진짜, 음, 너무 연기 안 하시는 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 정도. 그리고 오늘 드디어 퓰리처 방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숨어 있을 때 수진 캐서린이 발 저릴 때 하는 그 코에다가 침 바르는 거 하는 거 봤다. 하, 진짜 이렇게 귀여우실 수가. 그리고 확실히 수진캐서린이 잭과의 러브라인에 있어서 좀 더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시는 것 같다. 린아로 봤을 때는 정말 그냥 잭을 어린 아이로 무시한다는 느낌만 계속 들었어서 왜 사랑에 빠졌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가시지 않았었다. 특히 write what you know 넘버에서도 린아는 감정이 정말 하나도 안 드러나게 노래를 불러서 좀 답답하기도 하고 가사에 막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고....

   후반부에 퓰리처 방에 루즈벨트까지 왔을 때도 그땐 이미 잭이랑 캐서린이랑 서로 사랑한다는 걸 확인한 뒤인데도 린아는 그런 게 막 느껴지지도 않았어서 좀 아쉬움이 컸다. 수진캐서린은 잭 손도 잡아주고 머리카락 정리도 해주고 훨씬 다정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좋았음.

 

   확실히 초반에 비해서 애드립 많이 들어서 재밌다. 오늘 제일 기억나는 건 데이비가 친 드립들이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펠릭스 안고 나가면서 우리 애기 야윈거 보라고 그러고 하나도 안 무겁다고 하고 들쳐안고 나가는데ㅋㅋㅋㅋㅋㅋㅋ 퓰리처방에 갔을 때도 캐서린이 잭 모자 똑바로 해주고 머리 이렇게저렇게 정리해주니까 똑같이 하려고 하다가 경짹한테 뿌리침당하고ㅋㅋㅋ 아, 며칠전에 데이비 허리 다쳤다고 그래서 좀 많이 걱정했는데 그래도 밝아보이고 좀 많이 괜찮아진 것 같아 보여서 다행이었음ㅠㅠ 그래도 옆돌기는 안했지만, 건강 꼭 회복하길ㅠㅠ 데이비 언더가 재웅앙이라는데 재웅앙도 지금 아프시고ㅠㅠ 오랜만에 로미오가 경짹 멜빵 튕기는 거 보는 것도 좋았구... 그리고 그동안 봤던 중에서 제일 땀 많이 흘린 것 같은 느낌ㄷㄷ 서스펜더 자국 그대로 Y자 모양으로 땀 나더니 점점 퍼지던데ㄷㄷ 뉴시즈 지금까지 보면서 한 번도 이렇게까지 땀 난 거  본 적 없었어서 쫌 깜짝 놀랬다.. 마지막에 크러치 목발 날라가서 오케로 사라졌나? 그래서 쫌 깜짝놀래긴 했다ㅋㅋㅋ

   지금까지 쭉 정중앙 부근에서만 보다가 통로 쪽에 앉은 건 오늘이 처음이었는데 뉴스보이들 등장, 퇴장 하는 게 너무 잘 보여서 좋기도 하고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고?ㅋㅋ 앞에 보라고 고나리하는 것도 드디어 처음봤고 브루클린 등장 이후에 경짹 등장하는 것도 뒤에서부터 본 건 처음이었고. 사실 등장보다는 배우들 퇴장할 때 약간 어딜 봐야될지 모르겠는?ㅋㅋ 퇴장하는 배우들도 보고 싶고 무대도 보고 싶고.. 특히 잭이 파업 그만두라는 연설을 하고 난 다음에 뉴스보이들 화내면서 퇴장하는 게 뭔가 되게 시강쩔었어서....

 

   앙들 많이 다치셨다고 들었었는데 그래도 로미오도 나왔고... 정현앙이랑 재웅앙 없는 건 좀 아쉬웠다. 진상앙이 잡은 버튼 노선이 좋긴 한데 뭔가 자막이 될 것 같아서 한 번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기도 해서... 두기는 처음부터 얼굴 알았던 얼마 안되는 뉴스보이들 중 하나였고. 다아시로 나올 때랑 미스메다 공연에서 관객으로 나오는 장면에서 좀 보고 싶었던ㅠㅠ 막공까지 이제 한달 쪼끔 덜 되게 남았는데 정말 다들 안 다치시고 건강하게 나오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보고 있는 나야 배우분들에게서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지만 실제로 무대에서는 쉴새없이 뛰어다니고 노래하고 심지어 무대 세팅도 하시는데 엄청 힘드시겠지.

 

   오늘 산타페도 뭔가 이전에 봤던 거랑 동선? 같은 게 살짝 달라진 느낌? 그전에는 막판에 이렇게까지 바닥에 엎드려서 부르진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진짜 쓰러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엎드리고 막판에 바닥치고? 그래서 좀 놀랬다. 뭔가 그간 봐왔던 것 중에 제일 격한 느낌?? 그래도 경수 노래는 항상 믿고 보니까... 마지막에 산타페 시원하게 질러주는 것도 너무 좋고. 정말 내 귀가 뻥 뚫리는 느낌.. something to believe in 에서는 약간 빙구미는 이전보다 덜했던 것 같아서 괜히 아쉽ㅋㅋ

 

   아 오늘 처음으로 레스랑 잭이랑 칵 퉤 해서 악수할 때 뒤에서 칵 퉤해가지고 데이비랑 악수하려고 하다가 거절한 크러치 봤다ㅋㅋㅋㅋ

 

 

 

   끝나고 나서 화장실 앞에서 베어 배우분들 한 무리를 봤다... 경아이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경아이비 최고 예쁘시고요ㅠㅠㅠㅠㅠㅠㅠ 뉴아이비는 인터 때 봐서 별 생각없었는데 경아이비랑 눈 마주치고 넘 놀래고 당황하고 기쁘고? 막 그래서 혼자 동공지진하면서 경아이비 계속 쳐다봐가지고,,, 놀라신 것 같은데 죄송해요ㅠㅠㅠㅠㅠ 경아이비(야광봉!!!!! 베어 초연을 너무 많이 봐서 재연을 볼까말까 하고 있었는데 경수가 아니라 경아이비 때문에라도 보러 가긴 할 것 같음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