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24 빨래

솔롱고:배두훈 / 서나영:강연정 / 주인할매:조민정 / 희정엄마:양미경 / 구씨:정지호 / 빵:최연동 / 마이클:한상욱 / 여직원:김유정


   동생이 시럽 유료회원 초대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다녀온 빨래. 요번 시즌에 홍롱고가 돌아오면서 지인들 용병으로만 뛰었지 내가 빨래를 보러 갈 거라는 생각은 못했었는데 동생 덕분에 잘 보고 왔다. 10년동안 롱런했고 유명한 뮤지컬이긴 하지만 그동안 한 번도 보러가야지 라는 생각도 못 들었었는데.. 무튼. 맨날 솔플하면서 대충 다니다가 동생이랑 밥이라도 먹으려 했는데 시간을 잘못 계산해서 이상한 오므라이스 집에서 밥 먹었다. 그 베라에서 쭉 직진하다 보면 나오는 이층에 있는 함박스테이크 가게였는데 정말 별로였다ㅠ0ㅠ 플레이팅은 그냥 귀엽고 그랬는데 맛이 없음.... 오므라이스도 맛없고 함박 스테이크도 맛 없고..... 후.. 동생아 미안하다ㅠ0ㅠ 맛있는 걸 사 먹었어야 했는데...


   유명한 뮤지컬이긴 한데 내용이 어떤지는 아예 모르고 봤다.. (아니 그리고 사실 요새 뭐 새로운 극 자첫할 때 시놉도 안 보고 가는데... 귀찮아서 이러나.....) 아무튼 주인공은 솔롱고와 나영이기는 하지만 모든 등장인물들이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있고 그 사연을 풀어내고 다같이 치유받는 듯한(?) 그런 내용이다. 서울 어딘가의 한 구석에 가면 정말 존재할 것만 같은 그런 인물들의 이야기라 더 마음 아프고 마음 쓰이게 되는. 노래 가사들까지도 되게 현실적이고 나와 내 친구, 그 친구의 친구의 이야기일 것만 같았다. 참 예뻐요가 유명하지만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 건 서울살이 몇핸가요. 나영이가 부르는 가사들이 정말 마음에 콕콕 박히더라. 아마도 비슷한 나이대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할매 이야기나 희정엄마 이야기가 약간 너무 막 울어라 이런 느낌이고 나영이 이야기도 막 울어 울어! 이런 느낌이긴 했지만 그래도 참 슬프고 따스한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전에 창작되어서 지금까지 올라왔는데도 촌스럽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고. 좀 슬펐던 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건 없다는 거다. 그 때도 지금도, 직원들은 사장의 갑질에 힘들어 하고, 외국인 노동자는 차별받고, 젊은 여자는 욕먹고. 약자들은 지금도 여전히 변함없이 힘든 게 참...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가 미래의 박해영에게 그 때도 지금처럼 약자들은 힘들어하고 못된 놈들이 잘 사는 세상이냐고 물었을 때..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해야 하나. 


   + 보꼬 싸인회에서 너무 웃기더라ㅋㅋㅋㅋ 바다의 정우성 배두훈씨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해군복?인지 모르겠지만 마린룩?도 잘 어울렸고ㅋㅋㅋ

   + 민정할매 뭔가 신은경 닮으셨어?! 

   + 연정나영 쪼꼬미에 귀여우시고 노래도 예쁘구ㅠㅠㅠㅠㅠ 너무 많이 울어서 나도 같이 울게 되더라ㅠㅠㅠㅠㅠ


   서울살이 여러 해. 당신의 꿈은 아직 그대론가요. 나의 꿈 따라서 지워진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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