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9 수요일

현신:오인하 / 이레:김대현 / 지훈:배두훈 / 재범,기태:구도균 / 봉수:최은석 / 체육,종철:양경원 / 교은,양호:정다희

 

연극도 안 봤었고 뮤로 올라올 때도 안 봤어서 대극장으로 올라온 버젼으로 본 게 처음이었다.

아트원 버전에서보다 별로라는 평이 좀 일반적이어서 약간 걱정하고 갔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호호호... 아마 이전 버전을 안 봐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보려고 결정했던 첫 번째 이유가 보꼬 인하 대현시.... 보려고 였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보기 진짜 잘했다.

요새 뭔가 계속 시놉도 잘 안 읽고 다녀서 그냥 동성애 이야기 나온다는 거+고등학생 이야기 정도만 알고 갔었는데 

이렇게 멘탈뿌셔....일 줄이야


이전 버전을 하나도 안 본 상태에서 보는거라 스포 피하고 보고 싶어서 대극장 뮤바청 올라온 다음에 후기도 하나도 안 보고 간 거여서 오히려 더 좋게 봤던 것 같기도 하고. 다 보고나서 나와서 검색해보니까 큰 극장으로 오면서 불호라고 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은 것 같아 보임.

사실 넘버 자체는 막 엄청나게 취향이거나 하진 않아서 기억나는 넘버 자체는 많진 않은데 장면장면 마음에 드는 건 꽤 있었고 일단 대현이레가 너무 좋았어서 재관람..하고 싶은데 기간이 너무 짧은 게 아쉽다. 배우들도 더블/트리플이고 그러는데 2주밖에 안한다니 너무 아쉬운^_ㅠ.... 거기다가 딱 시험기간이랑 겹치는 게 제일 아쉽. 시험 끝나고 토요일에라도 볼까 했더니 시험 끝나고 볼 수 있는 대현이레는 대현이레 막공뿐....... 나한테 왜이러죠ㅠ0ㅠ


1. 카톡감옥

개인적으로는 재밌었고 약간 섬뜩한? 느낌도 받았어서 괜찮게 받아들였고 뭔가 봉수가 왕따당하고 괴롭힘당하는 이야기가 좀 담겨 있는 것 같아서 괜찮았다. 뒷부분에서도 봉수 괴롭히는 내용이 나오기는 하지만 뭔가 맨 마지막에 봉수가 그렇게 나오기까지 좀 더 개연성이 있는 것 같은 느낌? 카톡 이모티콘 따라하는 것도 그렇고 초대됐다가 나갔다가 초대됐다가 하는 부분도 좋았고. 우리집에 왜 왔니 하는 부분은 전혀 이해가 안 되긴 했음.


2. 그냥 너

그냥 너가 다했잖아요..... 풍에서도 댄열이 그렇게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더니 여기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음. 정말 '그냥 너'만 생각하라고 말해주는 기분. 아직 어려서인지 막 미국 가서 살꺼고 너랑 결혼할꺼고 이런 게 허황되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고 그 때 내 옆에 있는 게 너였으면 좋겠다고, 진짜 너를 좋아하는 거라고 말하는 이레 진심이 보이는 것.... 약간 너무 다정해서 눈물 날뻔


3. 아니 그 때 내가 손을 잡아줬어야 했는데 (조명 빰) + 놓은 손

현신이는 뒤로 들어가고 이레만 무대 중앙에 서서 아니, 그 때 내가 손을 잡아줬어야 했는데 였나 이런 비슷한 대사 치면서 조명 빡 떨어지고 놓은 손으로 넘어갔던 것 같은데 좋았다. 그리고 이 직전에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선배 이야기 하고 그래서 지훈이가 떨어져 죽은 건가? 라는 고민에 들어갔던;; 뭔가 그 뒤로도 계속 지훈이는 안 나오고 전화 하는 넘버에서도 되게 뭔가 아련하게 나와서+이레가 너무 힘들어 해서 지훈이가 죽은 거라고 혼자 착각했던..... (근데 알고 보니 놓은 손 끝나고 나서 이레 꿈에서 깨는 거고(찾아봄..) 맨 마지막에는 지훈이 전화와서 이레가 전화 받고.... 무튼. 놓은 손 넘버랑 연출은 좋았다. 앞에 이레 서 있고 뒤에는 지훈이. 그리고 보꼬 지훈 마지막에 자기 손으로 목 조르는? 그 부분 연기도 좋았는데 다른 지훈들도 다 그런건지 보꼬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좋았다ㅠ0ㅠ


4. 효도신발

이건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섴ㅋㅋㅋㅋㅋㅋㅋ 효도신발 애드립으로 대현이레랑 인하현신 터져가지고 막 얼굴 가리고 반성문으로 얼굴 가리곸ㅋㅋㅋㅋㅋㅋ 알고 보니까 맨날 하는 게 아니라 애드립이었나봄ㅋㅋㅋㅋ


5. 반성문2

마지막 반성문씬. 그 전에 반성문에 자기는 잘못한 지 모르겠다고 쓰고 체육에게 까였던 이레였는데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마음에는 없지만, 한 순간의 흔들림이었다고 잘못했다고 반성문을 쓰고 읽게 되는 게 너무 마음 아팠고 그 순간 순간, 멈칫 하면서 노래 불러서인지 더 마음 아팠고. 그 전까지만 해도 아무 감정없이? 그냥 거짓말해, 소설 써. 하던 애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게 눈에 너무 보여서. 울면서 '만약에 내가 한 사랑이 진짜 사랑이라고 하면.. 너는 믿어줄꺼냐' 하는 게 제일 기억에 남는. 


6. 교은이&양호 선생님

교은이의 역할은 무엇인가..... 카톡 이모티콘..? 맨 처음에 교은이가 리드해서 노래 부르는 것도 사실 약간 이해가 안됨(저번 프콜 찾아보니까 교은이가 원래 리드하는 게 아니던데?) 

그리고 바퀴벌레 넘버에서 퀸카 교은이 (꺄앙>_<) 이 부분은 왜 필요한 건지도 잘 모르겠음.... 굳이 저 장면을 넣은 이유가...?

양호 선생님은... 그래도 불륜은 불륜인데 뭔가 미화느낌? 이레가 아무리 지금 자기 감정 때문에 힘들다고 해도 불륜까지 사랑이잖아..... 이렇게 말할 캐릭터는 아닐 정도로 사리분별은 할 것 같은 느낌인데 굳이 왜.... 배우분은 노래도 잘하시고 그런데 너무 아쉬움. 양호는 차라리 빼고 교은이 부분 이야기를 좀 더 살리는 게 훨 나을 것 같은데.


7. 

뭔가 너무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하다 보니까 조금씩 아쉬운 느낌.

이레가 할머니랑만 살고 힘들게 산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냥너 에서는 외국나가서 너랑 살꺼야 이렇게 하는 부분도 약간 미스매치같고. 이레가 그 정도로 철없는 애는 아닌 것 같아서. 

위에서도 말했듯이 교은이...는 왜 나온 건지? 종철이가 교은이랑 사귀는 것도 알긴 알겠는데 뭔가 너무 연결고리가 없음... 현신이랑 교은이가 헤어지는 것도 그냥 다른 배우들 대사 몇 마디로만 끝나니까 되게 미묘... 


8. 바뀐 것들

대학로예술센터 대극장으로 오면서 몇 부분이 빠졌다 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현신이 동생 이야기 하는 부분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부터는 다시 현신이가 동생 얘기하는 부분 대사가 다시 추가되서 어쩌면 내가 괜찮게 받아들였던 것도. 이 부분 빠졌을 때는 뭔가 현신이가 졸업+동생 얘기하는 부분이 개연성이 없었다고.... 


9. 음향.....

아 이건 진짜 할 말이 없다. 음향 너무 쓰레기 같아서.

카카오톡은 가사 거의 다 못알아듣고 ㅡ크크크크 하는 부분만 알아들었고

밴드 소리가 배우들 목소리를 먹는 부분이 너무 많은.... 밴드 소리가 쿠와와왕 하고 큰데 배우 마이크는 소리가 더 작나요 왜...

그리고 중간에 보꼬 마이크도 한번 늦게 켜진;


10. 모범생들, 그리고 베어

뭔가 모범생들도 생각나고 베어도 생각나는. 

베어 생각나는 거야 뭐 그냥 설정 때문인 게 컸고.+맷 보고 싶어ㅠㅠㅠ

반성문... 부분은 강하게 범생 생각났던. 둘이 서서 반성문 읽는 것도 그렇고 읽다가 멈칫하면서 쳐다보는 것도 그렇고. 


까먹지 말고 다음에 플북 사야지....

결국 시험이고 뭐고 다음주 표 또 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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