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24 일요일 19:00

드라큘라:김준수 / 미나:임혜영 / 반헬싱:강홍석 / 조나단:진태화 / 루시:이예은

 

   대극장은 잘 안 가기도 하고 뭔가 내가 보고 싶어! 하는 작품을 한 것도 아님+보고 싶은 작품이 아닌데 본진이 아니니까 굳이 찾아보지 않음의 세 가지가 한 번에 작용하여 굳이 예매하거나 그러진 않았었다.

 

   1막부터 조나단이 깽판쳐서 약간 어이가 없었다. 맨 처음에 조나단이 등장해서 드큘한테 말 걸 때부터 대사 씹고 그러더니 대사 날렸다고; 막 말 더듬으면서 백..백작님.. 하길래 그냥 백작님을 처음 만나서 무서운 노선이라고 자체적으로 이해하기로... 그렇다고 해서 조나단분이 막 노래를 엄청나게 잘하거나 그런 것 같지도 않고 몸을 잘 쓰는 것 같지도 않았다. 여러 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캐슷인듯. 애초에 내가 생각하는 조나단이 평면적인 인물이기도 하지만 배우 덕분에 뭔가 더 매력이 없는 캐릭터로 느껴진 것 같기도.

   드큘 보러 가자고 했을 때 좋았던 게 예은 배우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ㅠㅠㅠㅠㅠ 루시는 1막 초중반은 별로였고 중후반은 좋았다. 초반에 루시가 미나랑 만나서 자기 이런이런 남자 만난다고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넘버도 그저 그랬지만 연기도 사실 약간 싸운 부분. 천진난만한 여자 아이를 연기하다가 후반에 새롭게? 태어나서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긴 했지만 '천진난만한' 소녀를 연기하는 부분이 왠지 아쉬웠다. 그 부분에서, 베어 돌 때는 사실 한 번도 예은 배우 딕션에 대한 불평 불만이 없었는데 ㅅ 발음에서 좀 불편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했고. 하지만 life after life에서의 연기는 호호완전호. 그저 소녀였다가 뱀파이어가 되고 각성하는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것.

   드큘 넘버를 알고 갔던 건 프블이랑 잇츠오버 이렇게 딱 두 개였는데 끝나고 나서도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는 건 이 두 넘버였던 듯. 임팩트가 가장 크기도 하고 뭔가 친숙해서 그런가. 아 그리고 랖앺랖도. 뭔가 강하게 쾅쾅 터지는 넘버라서 그런지.

   그리구 개취로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굳이 찾아보진 않을 듯. 연기도 불호였어서.

 

   후기를 쓰고 여행을 갔어야 했는데 새벽에 나가느라 관극하고 집 와서 바로 자고 쓰려니까 휘발되서 뭘 쓸래야 쓸 수가 없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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