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한:김용한 / 강림:서경수 / 김자홍:이창용 / 덕춘:김건혜

 

   두괄식으로 쓰자면 불호 그리고 지루함. 초연과 재연은 안봤고 이번이 자첫이었다. 엄청나게 기대를 하고 간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대를 아예 버리고 간 건 아니었다. 초재연에 평이 괜찮았던 것 같은데 삼연으로 올라오면서 대체 뭘 어떻게 바꿨길래 이렇게 지루해진거지..... 어쩌면 자리 탓도 있었을 것이다. 너무 앞자리라서(3열이었음...) 무대 바닥의 효과가 하나도 안 보였으니까. 근데 무대 효과가 이렇게 극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 가격을 조정하거나 공지를 하거나 해야하는 거 아닌가. 공지에는 삼도천 장면에서 포그로 인한 불편함만 안내되어있고 바닥효과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던데. 한 6-7열까지는 바닥 효과 보이지도 않을 것 같아보였음...

   마돈크 볼 때랑은 또다른 느낌으로 항마력이 딸리는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중간 오글오글하는 대사들이 있기도 하고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일곱 개의 지옥을 모두 지나가야하다보니 굉장히 이야기가 압축된 상태로 진행된다. 뮤지컬을 시즌1, 2로 나눠서 만들 수 없으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거기다가 원귀를 잡으러 가는 이야기까지 하다보니 너무 정신이 산만하다. 매 지옥마다 그 특색을 살려서 무대를 표현한 것은 좋았지만 그것뿐..... 게다가 어쨌든 주인공이 지옥을 무사히 통과할 걸 아는 상황에서 각 지옥들을 통과하는 과정이 좀 더 다이나믹했다면 재밌었을텐데 비교적 밋밋하게 느껴졌다.

   넘버도 지금 딱 기억나는 건 없고 발설지옥만 기억남.... 염라대왕 솔직히 너무 잘생긴 거 아닙니까... 지장보살이랑 통화할 때도 매력넘친다 생각했지만 발설지옥에서 노래방(?)처럼 막 흥겨울 때 진짜 웃김ㅋㅋ 아니 그리고 해원맥이 강림이랑 통화할때 염라대왕 무서워서 직접 전화못하냐고 하는 건 캐붕 아닌가? 원래 강림은 염라한테 맞설 정도로 깡이 있는 사람 아니었나.

   그리고 원귀 역할 배우 좋았다. 근데 마지막으로 엄마한테 인사하는 부분에서 잘못해가지고 일어나면서 어머니 머리를 쳐버렸나? 그래섴ㅋㅋㅋㅋㅋ 원귀 한빙지옥 가는 거 아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중에 경수 노래는 또 존잘이라..... 그 분장도 나름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지하철 위에 앉아서 볼에 바람 뿌우 하고 셀카 찍는 것도 귀여웠곸ㅋㅋㅋㅋ 그치만 일단 표 미리 취소하고 한 장만 남겨놓은 건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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