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성지환 / 아빠:최명경 / 미세스 윌킨슨:최정원 / 할머니:홍윤희 / 마이클:한우종 / 데비:김요나 / 톨보이:이준영 / 스몰보이:안유준 / 성인 빌리:강대규

 

   한달만에 본 빌리. 2주에 한번씩은 보자고 마음먹었는데 어쩌다보니 텀이 너무 길어졌다. 그리고 이제 남은 표도 한장뿐. 총막 못 보는 것도 아쉽고. 열번까지 딱 채우고 싶었는데 그것도 못할 듯 싶다. 자첫을 좀더 일찍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뿐... 그치만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의미도 없겠지. 전캐도 찍고 싶은데 현서빌리를 못 봐서 그것도 실패.... 희준마이클도 못 봤고ㅠㅠ. 아무래도 표를 먼저 잡고나서 캐슷이 정해지니까 맞추기가 어려운 것 같다. 성인빌리도 계속 백두산 배우로 보다가 강대규 배우는 이번에 처음 봤고. 표를 더 늘릴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암튼.... 대극장 도는 건 너무 힘든 것ㅠㅡㅠ 고토니 못본 것도 너무 아쉽고...

   아니 그리고 찾아보니 지난번에 지환빌리 볼 때랑 캐슷이 거의 똑같네. 지환빌리-명경아빠-정원윌킨슨-윤희할머니-우종마이클-요나데비까지.

   아무튼 오랜만에 봤더니 진짜 더 좋은 빌리... 역시 이 시대 최고의 뮤지컬.... 거기다 어른 배우들 합도 더더 좋아진 것 같고 once we were kings에서는 배우분들이 눈물 흘리며 소리지르는 게 보여서 나도 눈물이 안 날수가 없고. 쓰다보니 또 막공 못 가는 거 너무 아쉽다.....

 

   지환빌리는 앵댄이랑 탭이 진짜 진짜 좋은듯. 딱 두달만에 본건데 강렬했던 앵댄은 더 강해진 것 같고 대사치는 것도 훨씬 좋아진 것 같다. 그땐 진짜 못 알아듣겠는 부분이 꽤 많았는데 이제 좀 모든 대사에서 화가 느껴지는 것도 줄어들었고 강약 조절도 좋아진듯? 레터는 사실 좀 뽀송하게 봤지만 앵댄이 진짜 너무너무 좋았다. 춰보라고새끼야!!!!하는 것도 진짜 분노가 엄청나게 차오른 게 느껴지고 이어지는 탭에서도.

 

   정원윌킨슨(야광봉!!!! 정원윌킨슨의 표정을 정말 좋아한다. 빌리가 그 대각선으로 예쁘게 턴 딱 돌고 났을 때 정원윌킨슨의 표정이 진짜 좋다. 영주윌킨슨은 비교적 티가 안나게? 감정이 안드러나게? 표정을 짓는데 여기서 정원윌킨슨은 진짜 딱 감정이 확! 보이는 그런 표정을 보여서 좋다. 그리고 샤인에서 정말 현실에 찌들어서 이 시골 촌구석에서 발레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 느껴지는 것도 좋고.

   토니랑 대립하는 장면도 진짜 좋았는데. 영주윌킨슨에 비해 소리는 덜 지르지만 눈빛으로 제압하는 뭔가가 있다. 정원윌킨슨의 빌리 넌 존나게 특별한 애야 하는 억양도 사랑해.... 그리고나서 윌킨슨이 뛰쳐나간 후에 문이 격하게 흔들리고 있는 것까지도....

 

   진짜 이렇게까지 전캐를 사랑할 극이 내 덕생에 다시 한 번 더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전캐가 다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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