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김주호 / 드미트리:조풍래 / 이반:안재영 / 알료샤:김지온 / 스메르쟈코프:박준휘

 

지온료샤 보러 간 첫공. 뭔가 딱 기대했던 것만큼 재밌었던 것 같다. 근데 피곤하거나 집중력 딸리는 날에는 보면 안 될 것 같아.... 

해웅:최민우 / 옥희:송나영 / 가네코&아기귀신:이아름솔 / 아저씨&선관귀신:원종환 / 요시다&처녀귀신:김남호 / 노다&장군귀신:황두현

 

빡센 티몬스테이지 티케팅을 뚫고...! 쿠로이 자첫.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밌고 더 감동적이었다. 웃긴 와중에 의미있는(?) 내용이기도 해서 더 잘 보고 나왔던 것 같다. 초반에 그림자 둘 나와서 얘기하는 거 보고 대충 스포를 눈치까긴 했지만 눈치 못챘던 스포도 있었고 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객석 단차..? 오른쪽에서 비석가지고 하는 거는 하나도 못봤다ㅠㅠ 다음에는 무대 단 좀 올려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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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 목소리:강기둥 / 태일 외 목소리:백은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110분이 30분도 안되게 느껴지는 기적. 트아 혹은 이전 버전은 계속 티케팅을 실패해서 보지 못했는데 이번엔 공연 기간도 길고 자리도 많아지면서 드디어 볼 수 있게 됐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극. 보면서 전캐 찍어야겠다고 생각이 든 극은 정말 오랜만이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셰익스피어:최호중 / 줄리엣:유리아 / 햄릿:김바다 / 로미오:최석진

 

기대가 컸던 탓일까, 조금 지루했다. 클리셰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캐릭터들은 오히려 다시 클리셰에 갇혀버린 것 같았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려던 로미오는 오히려 재미있어졌다. 

넘버도 너무 아쉽고. 끝나고 나서 기억에 남는 넘버는 없고 "내 인생이 연극이라면 장르가 달라진 것 같아요" "내 인생이 연극이라면 새로운 장르이고 싶어" 이 가사 하나만 기억남는다. 이 가사도 진짜 극 내내 백 번은 반복된듯. 

초:김경수 / 해:강은일 / 홍:이정화

 

어쩌다보니 보게 된 스모크. 작초 막공이었고. 해에 원하는 캐슷이 없어서 이번 스모크는 안 보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어쩌면 안 보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트아, 초연, 재연, 삼연까지 모든 시즌을 다 보게 된 극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어떻게 재연보다 더 설명충이 됐지.. 트아->초연, 초연->재연 가면서 붙는 설명들이 더 많아졌고 더 친절한 극이 되었고 매력을 잃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연->삼연에 오면서도, 더 추가될 게 있었다는 게 놀라울 뿐. 현카 트아때부터 생각했던 스모크의 매력은 조금 불친절하고 러프하다는 것이었는데 그런 매력은 이제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문어체 말투는 이제 거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고. 경수초가 약간씩 쓰긴 했지만 그나마도 정말 흔적만 남아있는 정도. 재연까지는 그래도 문어체를 쓰는 홍들이 있어서 같이 붙을 때는 트아 때 분위기가 꽤 났는데.. 

그리고 편곡에까지 불호가 떴는데... 강하고 임팩트 있었던 넘버들조차 밋밋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이런 것까지 별로라고? 싶은 게 하나 더 있는데, 경찰서장 목소리. 무슨 남성 AI가 읽는 것 같은 톤과 연기던데. 그냥 예전에 녹음한 성훈배우꺼 그대로 쓰지, 왜 바꿨나 싶다. 대사가 크게 바뀐 것 같지도 않더만. 

 

극뿐만 아니라, 배우에 대한 실망도 크다. 은일해와 정화홍. 

은일배우는 19 더캐슬때 보고 정말 오랜만이었고 정화배우도 19 너글자 때 본 뒤로 처음 본 거라 오랜만. 둘 다 좋았던 점보다 아쉬웠던 점이 더 많아서 그냥 좀 힘들었다. 3인극 중에 2명이 아쉬운 건 힘드니까. 전에도 그랬지만 은일배우는 발음이 너무 새고 마음이 급한건지 대사를 빨리 치는데 그 대사를 소화를 못한다. 딕션이 좋으면서 대사를 빨리 치면 모르겠지만 딕션이 안 좋은데 대사만 빨리 치려고 하니까 대사를 자꾸 씹고 발음은 엇나가고. 그리고 어째서인지 노래 박자도 자꾸 당겨부르거나 밀어부르거나 도입부 박자를 못 맞추거나... 개인적으로 은일배우 허스키한 음색을 좋아하는 편이라 더 아쉬웠던 것 같기도. 예전에는 그래도 이렇게까지 박자를 못 맞추진 않았던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아쉬웠다. 

정화홍은 이렇게 몸을 못 쓰는지 몰랐다. 홍 첫번째 넘버에서 하는 안무도 그렇고 거울 속으로 갇힌 후에 거울 두드리는 것도 그렇고, 해에게 손 뻗는 것도 그렇고. 무대 2층에 있는 테이블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귀를 손으로 막고 있을 때마저도 어색한 자세. 그리고 너를 위한 글자 때도 감정 표현이 너무 없고 갑자기 눈물 뚝뚝이라 아쉬웠는데 스모크에서도 마찬가지. 감정이 쌓여가는 상태에서 빵 터지면 같이 눈물이 나겠지만 그러지 않아서 공감가지 않았다. 

 

이제 희망이라고는 정말 한 톨도 남지 않은 스모크였다, 오늘은. 그냥, 비극. 

날자, 날자, 날자. 라고 외치지만 이미 다들 끝이라는 걸 알고 있는 느낌. 그리고 내가 봤던 경수초와는 다르게 조금 더 목소리가 나긋해졌다고 해야하나, 지치고 닳아 없어질 것만 같은 초였다. 정말 바스라기 직전의 초. 

 

 

그러고보니 어여쁜 사람, 어여쁜 당신에서 리프트 없앤 건 참 좋다. 그거 진짜 너무 이상했어. 갑자기 여기서 이렇게 본격적인 리프트요?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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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 버전.. 사실 아쉬운 게 너무 많다. 바뀐 연출들 다 너무 아쉽고. 아무래도 극장이 커져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그리고 배우의 역량도 마찬가지. 노래가 너무 안 되는 배우부터, 표정이 하나뿐인 배우까지. 오디션 꽤 크게 봤던 것 같은데 이게 최선인가 하는 생각이 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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