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02 무한동력

장선재 : 이상이/한원식 : 김태한/진기한 : 유제윤/한수자 : 박란주/김솔 : 안은진/한수동 : 김경록

 

 

   취방 후기 먼저 쓰려 했으나 그나마 덜 휘발 되기 전에 무동 후기부터 쓰는 것으로. 항상 그렇듯이 무동 보는 것도 오랜만에 상이 보러ㅠ0ㅠ..... 베어 세미막 이후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무동이 근데 1월까지 하니까 차기작 전까지 무동 안 가면 볼 방법이 없으니까 무동을 보는 것으로..!

 

   일단 제일 먼저 좋았던 것은 넘버들! 솔직히 어느 넘버 하나 버릴 것이 없다고 생각 들 정도로 좋았고 멜로디나 가사 둘다 너무 좋아서 지금 기억나는 건 가늘고길게~ 랑 꺾어진 반오십~ 하는거랑 면접씬 이후에 선재가 혼자 부르는 노래. 그리구 맨 처음에 부르는 노래랑... 무튼 노래들 다 너무 좋아서 오슷이 꼭 나오면 좋겠는데 안 나오겠지ㅠ_ㅠ

 

   사실 최근 평이 다 노래 쓰릴하다거나 오케 별로라거나 이런 내용이라서 큰 기대를 안 하고 가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맨 처음 나왔을 때 뭔가 취준생 빨래 느낌이라 했는데 왜 그런 평이 나왔는지 딱 이해할 수 있는 느낌. 수자랑 선재가 면접 보고 난 이후에 선재 솔로가 그렇게 슬플 일... 사실 아직 내가 면접을 보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졸업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공감 가고 슬프고. 오히려 후반부에 아빠가 쓰러진 부분에서는 그렇게 막 슬프거나 하지는 않았던 느낌.

 

   그리고 이번 여보셔를 안 봐서 제윤배우 처음 봤는데 제윤 주화 진짜 짱짱맨. 완전 다 너무 잘 살리고 가늘고 길게 노래 부르는 것도 너무 좋고 웃긴 포인트 진짜 다 쩔어줍니다... 수동이도 이게 데뷔무대고 아직 대학생인 애기라는데 성량도 좋고 노래도 괜찮게 부르고. 자기애 쩌는 넘버 부를 때 진짜 개터진ㅋㅋㅋㅋㅋㅋㅋ 상이선재는 확실히 베어 때보다 노래도 너무 편해진 것 같고 왜인지 모르게 취준생 캐릭터랑 개 잘어울리는(?..... 가디건 예쁘더라ㅋㅋㅋㅋㅋ 뭔가 선재 솔로 부분에서 눈높이에 있어서 우는데 굉장히 쪽팔린 느낌이었지만. 제윤주화가 막공이 이른 게 좀 아쉽다.... 아니었다면 종강하고 한 번은 더 봤을 텐데^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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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노 : 서범석/가네다 : 최진석/미즈사와 : 김늘메/도이 : 안재영/미카 : 백은혜

 

   일단 시놉도 하나도 안 읽고 갔고 그냥 덕후 이야기라는 것만 들었고 초연 평도 괜찮게 들었던 터라 기대가 컸다. 제목만 들었을 때는 '취미의 방'이라는 컨셉 자체에 대해 크게 생각을 안 하고 갔었는데 무대 꾸며 놓은 거나 소품을 보자마자 아...! 그래서 취미의 방 이구나, 라는 생각이 딱 들어서 좋았다. 소품 하나하나가 되게 아기자기 하고 딱 맞는 자리에 놓인 느낌. 특히 건담 쪽은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서 그런지 그 수많은 피규어들을 보고 있자니 진짜 무대/소품팀 열일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이게 전부 최근에 봤던 모 극이 무대가 허접해서 더 그런 거일 수도)

 

   전체적으로는 다 마음에 들었고 좀 아쉬웠던 건 초반에 음악 나올 때 대사랑 음악이랑 오디오가 겹치는데 음악 소리가 좀 커서 대사가 안 들리는 것 정도? 앞쪽 자리였는데도 대사 부분 긴가민가하게 들린게 있었는데 아마 좀 더 뒤에 앉았다면 더 안들렸을 것 같다. 아 그리고 건담에 대해서 내가 조금 더 알았더라면 아마 더 재밌게 받아들였을 수도? 건담 부분 이야기할 때는 아예 하나도 모르니까 ? 이런 상태에서 들은 것도 있고 왜 이 부분이 웃기지? 하는 부분도 있고 아쉬웠음. + 캐슷보드 찍는 거 너무 어려움... 조명도 애매하고... 사람들 다 왔다 갔다 하는 위치라;

 

   범사마....! 왜 다들 그렇게 범사마 표로 잡아서 가려고 하는 지 알 것 같은 느낌ㅋㅋㅋㅋㅋㅋ 이거 봐! 입은 있고 있는데 눈이 안 웃고 있잖아! 이 부분 진짜 너무 웃기고 오겡기데스까~~~ 할 때 현실웃음 터진 것 같으신데 진짜 웃음 포인트 다 너무 잘 살리셔서ㅋㅋㅋ 마지막 부분에서도 담배필 때 그 연기랑 안 필 때 연기랑 진짜 완전 믿보.... 만약 다시 보게 된다면 그때도 꼭 범사마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시는ㅋㅋ

 

   사실 리피 코피리 하나에 영업되서 간 거 였는데 진짜 믿고 보는 리피... 마이크를 안 쓰다 보니까 잘 안들리는 부분도 꽤 있었는데 리피 성량 하나만큼은 진짜 최고시다ㅠ0ㅠ 마지막에 소파에서 고양이 연기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리피가 고양이인지 고양이가 리피인지.... 커튼콜 때 불 켜질 때 그 차 앞에 붙여놓는 고양이? 같은 포즈 하는 것도 개터짐...

 

   미카 배우분이랑은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자둘하게 된다면 다른 배우분으로 봐보거나 해야할 것 같은 느낌. 미카 역할 자체가 막 과장되게 하는 것 같은데 뭔가 째진 톤이 잘 안 맞았다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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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5 엘리펀트 송 저녁공

마이클 이재균/그린버그 정원조/피터슨 고수희


   아 일단 재균이 찬양으로 시작할 것. 더뮤콘 때는 런던인가 브뤼셀인가에 있어서 못 봤고 쓸은 그닥 취향이 아니라서 쓰루했고...... (쓸이 부족 다음 맞나;) 튼 그래서 부족 이후에 너무 오랜만에 보는데 진짜 다시 연극해줘서 너무 고마울 지경. 눈 빨개지면서 우는 것도 좋고 그린버그 뒤에서 옷자락 잡고 있는 것도 좋고 안소니로 벽 타는 것도 좋고 진짜 안 좋은 거 하나 없이 너무 다 좋아서 나열하다 보면 끝이 없을 것 같으니 여기까지만 써야지;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재균이 예민한 역할 하는 것도 너무 좋다. 히보에서 포스너나 부족에서 빌리나. 뭔가 너무 찬양찬양하는 것만 같지만 재균이 연기는 뭔가 날것 같은 느낌? 히보에서도 홀로코스트 부분에서 순식간에 눈물 차오르면서 눈가가 빨개지는 그런 연기가 좋았었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 마지막 부분에서 초콜렛 먹으면서 순식간에 변하는 표정과 제스처가 너무 맘에 들었다. 원조배우야 필맨에서도 알리바이 연대기에서도 좋았었고, 딕션이 안 좋다고 불평하는 것도 봤는데 막귀인건지 딕션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저냥 들을만 했던듯? 수희 배우는 처음 봤는데 솔직히 배우가 아깝다고 느꼈다. 피터슨 역할이 좀 작은? 것에 비해서 연기도 너무 좋고 딕션이나 성량 다 너무 좋고.... 


   배우 찬양이 끝났으니 연출을 까야지. 음 나는 몰랐었는데 이전에도 비슷한 부분으로 별로라는 말이 있더라. 일단 나는 올위송을 안 봤고 재연데트는 봤다. 그리고 엘송을 본 거고. 데트가 입봉작이라고? 들었는데 초연데트는 좋았는데 재연 데트는 또 쫌 욕 먹기도 했다고..... 데트는 봤지만 별 생각이 없었던 게 그날 그냥 클맆 한 번 보고 싶어서 간 거라 아무 생각도 없이 오 클맆 잘생겼다, 클맆 귀여워, 어이쿠 놀래라! 이러면서 봐서.....


일단 불호였던 부분은

1. 음악. 브금?으로 깔리는 음악이 촌스러운 건지 뭔지 어울리지가 않고 극에 집중을 방해하는 놀라운 경험. 차라리 아무 것도 없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아니면 제발 음악을 좀 바꿨으면. 특히 첫번째랑 두번째에 나오는 음악은 놀라울 정도로 띵동거려서 내 귀가 대사가 아니라 브금을 따라간다고. 제발 내가 집중할 수 있게 해줬으면. 솔직히 배우들은 엄청나게 열연하고 있는데 음악이 그러니까 미묘. 후반부 음악은 잘 기억이 안나긴한다. 

2. 조명. 조명을 많이 쓰는 것도 좋고 집중의 용도로 쓰는 것도 좋은데 조명이 진짜.... 집중해, 나한테!(핏.쓸..... 느낌으로 너무 많이 쓰인다. 그렇게 조명 안 써도 저 배우한테 집중할 수 있는데..... 이렇게 조명에 신경쓸 시간에 음악을 바꾸면 어떨까...

3. 무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진짴ㅋㅋㅋㅋㅋ아직까지 내가 본 무대 중에 이렇게 허접한 무대는 처음인 듯. 먼저 가운데에 옷장 문?이 있는데 처음에는 그게 옷장 문인지도 모름. 그래서 되게 엄청 큰 역할을 하는 문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옷장문임. 그렇다고 옷장 뒤에 엄청나게 특별한게 있냐? 그것도 아님. 초중반에 ㅇㅅㄴ가 거기 숨겨져 있는 게 끝. 이라고 나는 생각. 아 그리고 커튼콜에서 거기로 왔다갔다 하는 재균이가 귀엽긴 하네.... 뭐 연출이 뭔가 거기에 숨겨진 의미를 뒀다면 뭔지 관대 같은데서 좀 말해줬으면. 그리고 무대를 이루는 비닐..... 진짜 너무 싼티 나는 거 아닌가. 그리고 그 비닐과 콜라보를 이루는 창호지! 여닫고 왔다갔다 하는 문에 창호지 같은 게 발라져있는데 진짜 저거 공연 중에 언젠가는 구멍뚫릴듯; 침발라서 뽁 하고 손가락 넣으면 구멍 뚫릴 것 같이 생김. 뭐 이거는 무대디자이너를 욕해야하는 건지 연출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무대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아쉽.

4. 오페라씬. 차라리 그 실루엣이 없었으면 더 나았을 것 같기도. 그냥 마이클의 어머니는 내가 상상할 수 있게 해줘라..... 그렇다고 그 실루엣이 되게 괜찮은 것도 아님. 실루엣 되게 촌스럽; 나에게 상상의 여지를 줬으면 좋겠어......... 


   좋았던 건 사파리씬. 그 부분에서도 집중해 나한테! 조명을 쓰긴 하는데 그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좋았음. 아무데서나 막 그렇게 조명쓰는 건 별로지만 이렇게 진짜 필요한 부분에서만 쓰면 훨씬 좋을듯. 아예 배경 다 안 보이고 마이클만 보이는 게 진짜 사파리에서의 기억을 더듬고 거기로 돌아간 듯한 마이클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서. 


   뭔가 쓰다보니 재균이 극호+연출 불호로만 가득한 글이 되었지만.... 사실 연출만 좀 더 좋았더라면 한 번 쯤은 더 보러 갈 것 같은데 재균이 연기가 다시 보고싶어서라도...무튼 여러모로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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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0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12년도 푸르른날에를 보고 난 이후 고선웅 연출님 다른 작품들도 챙겨보게 되었었는데

명동예술극장+형훈배우+고선웅연출님...버프로 잡아놨었던 조씨고아...


어쩌다보니 맞는 시간과 원하는 자리의 매치가 없어서 미루다가 20일로 잡아놨었는데 19일 공연이 끝나고 나서 공손저구 역의 임홍식 배우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안 그래도 공연 내용 자체도 너무 마음 아프고 슬프다고 들었었고 컨디션도 안 좋았던 터라 공연이 취소되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드리려 했었는데, 배우분들과 스탭분들이 마음을 모아 공연을 다시 하기로 하셨다고 하셔서 비워놓기보다는 그래도 한 자리라도 더 채우는 게 도리인 것 같아서 관극하러.


다른 극에서도 느꼈지만 슬픈 극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웃음 포인트를 넣어 두어서 보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도록 하시는 연출은 항상 좋고 그런 웃음 포인트가 또 너무 과하지 않은 것도 항상 신기하고. 엄청나게 특별한 무대 장치가 있는 것은 아니고 붉은? 커텐이 전체 무대를 이루고 있지만 또 그게 너무 허하지 않은 게 신기하고. 제목은 조씨고아이지만 사실은 정영의 이야기 같은 느낌. 

마지막에 정영의 인생에 나왔던 그 모든 인물들이 정영을 모르는 척 지나가는 그 모습이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


커튼콜 촬영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인터 때 다급하게 오늘의 커튼콜 촬영은 불가하다고 방송을 들었는데 마지막 배우 인사 이후에 임홍식 배우님 플랭카드와 생전에 하셨던 연기의 녹음본?이 흘러나오고. 관객도 배우분들도 정말 많이 울었던 하루가 아닐까 싶다.


이 세상은 꼭두각시의 무대라, 북피리 피리소리에 맞춰 놀다보니 한바탕 짧은 꿈이라.

갑자기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 새 늙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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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3 비행소년 KW4839


   이전에 올라왔을 때 평이 꽤 좋았고 이번에 올라오면서도 보러 가야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름? 기대작이었는데 마침 인터파크 기대평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다녀오게 되었다.


   어쩌다보니 좀 바쁠 때랑 겹쳐서 이전 후기들을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고 간단하게 시놉만 읽어보고 갔다. 자리는 8열이었는데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고속도로 이후로는 처음 가 본 거라 좀 신기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꽤 잘 보여서 좋았다. 역시 단차 최고좋아......


   극장으로 입장할 때부터 비행기에 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입국심사 비스무리한 것을 한다. 무슨 스캐너 통과하면서 나이 검사 같은 것도 하고 그 다음에는 여권 검사하는 것처럼 검사관도 만나는데 청소년 하면 생각나는 게 뭐냐고 그래서 담배...라고 말할 뻔 해서 닥쳤다...... 대답 못했더니 엄마 아빠 떡볶이 중에 뭐가 좋냐? 이런 거 물어봤던 듯


   무대는 진짜 공항에 온 느낌이었고 약간 비스듬하게 전광판?이 세워진 게 공항에서 바깥 바라 보는 느낌도 나서 좋았고. 내용 자체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뭔가 찡하고 정말 말 그대로 청소년일 때의 나를 뒤돌아볼 수 있었다. 단관 온 중, 고등학생 아이들이 많이 있었는데 조용히 관람만 하던 그 아이들이 연극 후반부에서 펑펑 우는 데 뭔가 달래주고 싶은 마음도 들고, 내가 만약 저 나이대에 이 연극을 봤다면 나도 저렇게 울었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한 아이가 자기 이야기를 하고 다른 아이들은 들어주는? 무심한? 그런 스타일로 한 명씩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한 여자 아이가 나 잘하고 있는 거지? 우리 잘 하고 있는 거지? 하는 부분에서 1차로 울컥하고 한 남자 아이가 외롭지 않니? 나 이상하지? 나 병신같지? 하는 부분에서 2차로 울컥. 그리고 마지막 피날레(?) 부분에서 "나는 한계가 두렵습니다. 하지만 한계를 그저 인정해버리면 그만일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아직 맛보지 않은 한계와 고민을 얼른 맛보고 져버리려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이 대사를 돌림노래처럼 외쳐나가는 부분에서 마지막으로 울컥. 


   배우분들이 청소년은 아닌데도 다 너무나 청소년처럼 보였고 무대를 계속 뛰어다닌 다거나 춤을 추는 부분 등에서 몸을 정말 잘 쓰시더라. 각각 아이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공감이 가도록 풀어나갔지만 맨 처음에 나왔었나 두번째에 나왔었나 했던 엑소 빠순이로 나왔던 아이는 너무 인터넷 용어를 써서 오히려 거부감... 물론 요새 애들이 그렇게 말을 많이 쓰는 건 맞지만 좀 과하게 썼다는 느낌. 그리고 게임하는 아이 연출 부분은 연기 때문인지 너무 답답했고 랩하는 부분은 조명....이 의도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조명이 정말 너무 강해서 무대를 제대로 쳐다 볼 수조차 없었던 아쉬움.


   여신동 연출 극은 예전에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올라왔던 사보이 사우나 이후로 두 번째인데 아무래도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달라서인지 그때보단 지금이 더 이해도 가고 다가오기도 하고. 사보이 사우나 때는 정말 러닝 타임 내내 나는 왜 여기 있는가...?의 생각만 들었었던 기억이....그래도 이 분 무대만큼은 정말 항상 사랑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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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4 인더하이츠


   한 달 정도 전에 본 게 아마 자막이겠지 싶었는데 한스킨 이벤트에 초대권이 당첨되어서. 캐슷도 마침 진짜 딱 가고 싶었던 캐슷이라 너무 좋았다ㅠ0ㅠ 구스나비도 좋지만 아무래도 나는 햇스나비가 더 마음에 들어.... 초대권이라 자리도 큰 기대 안하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고 2층이 확실히 카나발에서 베니 춤 보기에는 좋다고 느꼈다. 아마 재연도 안 올 것 같고 영상 남아있는 거라고 해봤자 연습실 공개영상이나 하이라이트라고 조금 풀어놓은 게 끝이라 다시는 경베니의 저 춤과 노래를 못 본다고 생각하니 조금 아쉽기도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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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9 베어 더 뮤지컬

제이슨 서경수/피터 정원영/아이비 민경아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자첫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많이 볼 생각은 아니었는데.

사실 자첫 때 극 자체는 좀 불호였었는데 그래도 경젯 전관만 찍자 하다가 경젯 전관 플러스 알파가 되버려서ㅋㅋㅋ

베어 조명이 예쁘기도 하고 찍으면 보정 따로 할 필요 거의 없어서 카메라도 많이 들고 다녔었는데... 앞으론 그럴 일이 없겠지^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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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열은 좋았지만 뭔가 무서워. 원래 연강홀이나 소극장에서는 1열이 너무 좋았지만 블퀘는 좀 크다보니 1열이 너무...게다가 무대가 좌우로 광활해서 목 아프고. 거의 딱 중앙이었는데도 너무나 힘들었다. 그리고 배우 분들이 춤출 때 같이 울리니까 좀 둥둥 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1열이 최고 좋긴 하지ㅠ0ㅠ

2. 바네사는 어차피 세 번 다 오소리로만 봤지만 오소리 너무 좋은 것.... 너무 예쁘고 매력있는 캐릭터야ㅠㅠ

3. 깔라 싫다는 사람을 한 번도 못 본 게 신기. 마지막에 인더하이츠!아디오스! 하는 부분도 너무 별로고; 전반적으로 너무 쨍한 톤에다가 연기도 좀 그랬는데.... 오히려 연습영상에서는 좋아서 신기했던 분. 일부러 과하게 연기하시는 것 같긴 한데 그게 나랑 안 맞는 것 같음.

4. 내 자리에서는 카나발에서 경벤 춤이 잘 보였는데 한 칸만 오른쪽으로 갔으면 안 보였을 거라는 생각. 오히려 카나발에서 경벤 춤은 2층에서가 훨씬 잘 보였다. 그리고 베어에서도 그랬던 것 같지만 경게가 전반적으로 시선이 위로 향하고 있고 아래는 잘 안 쳐다본다는 아쉬움도 약간 있고? 블랙아웃 씬에서 2층에서는 불 꺼지면 대체 누가 어디에 있는 건지 감이 하나도 안 잡혔는데 1열에 있으니까 그건 얼추 보여서 좋았다.

5. 구스나비. 구스나비 랩이 확연히 다른 부분이 많이 있는데 나랑은 안 맞는듯. 그냥 기본 랩으로 가 주는 게 오히려 더 나은 것 같다. 라임이나 뭐나 이런 건 잘 모르는 힙알못;이지만 바꾼 부분이 오히려 박자도 안 맞는 느낌이고 너무 자기 마음대로 박자 음정이 좀 나가시는 것 같아서 햇스나비나 동우스나비일 때보다 더 불호. 그리고 확실히 노래가 약하신 것 같아서 마지막 아임홈에서도 좀 그랬고.

6. 이 날 아버지 솔로에서 삑사리나셨다........

 

시간이 너무 지나고 썼더니 기억 나는 게 이런 것 밖에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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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하이츠 개막 이후로 지금까지 딱 세 번 봤는데 캐스팅은 사진 순서대로. 구스나비 본 날은 따로 후기 팔 예정.  

베니 고정으로 돌다보니 + 베니 말고 다른 캐는 거의 신경 안쓰고 내 시간 맞는 날에 맞춰서 가다보니

우스나비는 키 빼고는 다 보긴 했다.

 

150918

1. 이 날 인터 및 끝나고 나서 카톡이랑 트윗보면 짜증+욕밖에 없다.

자둘 잡아놓은 것도 가지 말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경수가 인더하이츠를 해서 내가 갈수밖에 없는 사실에 대한 한탄 등등. 일단 이 날 제일 큰 문제는 자리가 별로여서 시방이 쩔었던 것과 블쾌답게 음향이 쓰레기였던 것. 자리야 내가 제대로 확인 안하고 예매한 탓으로 2층 1열^_^...... 난간 시방이 별로 없을 거라고 들었긴 했는데 그래도 은근 거슬렸다. 그리고 양옆에서 수구리 시전해주셔서. 그리고 음향이 진짜 너무 별로. 소리 웅웅 울리는 것도 그렇고. 가사가 좀 제대로 들렸으면 좋겠는데 안 들리니까 더 짜증나고 답답하기만 하고. 특히 96,000에서 베니 우스나비 바네사가 앞으로 나와서 성량자랑 할 때 정말 각각의 노래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는데 의도한건지 뭔건지 모르겠지만 별로. 떼창 소리라도 줄여서 앞에 선 배우들 노래가 들리게 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2. 스토리 자체가 너무 산만하고 정신이 없었다. 우스나비 이야기, 니나 이야기, 베니 이야기, 바네사 이야기 전부 다 조금씩 건드려서 (우스나비 이야기가 메인이긴 하지만) 정신이 없고. 한 인물에게 집중하기도 힘들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군무나 이런 건 좋았긴 하지만.

3. 관크....관크........  평소엔 관크에 그렇게 크게 신경 쓰는 편이 아닌데 이날 진짜 너무 헬.... 내 뒤에 앉은 여자 자매들은 오글을 하나만 빌린 건지 그거 가지고 관극 내내 싸우고 있지, 동우가 뭐 할 때마다 귀여워하는 소리가 들리고... 나도 경게 귀여워오 여러분..... 그걸 굳이 입으로 소리 안내도 되어오..........

4. 동우 딕션이 정말 정말 안 좋아서 알아 듣기가 너무 힘들었던 것. 예전에 인피 좋아하긴 했었고 지금도 불호는 아니라서 그래도 나름(?) 관대한 마음으로 바라봤다고 생각하는데 랩이랑 춤 담당이지 않았었나. 어째서 랩도 생각보다 별로였던 거야. 사실 연습영상 볼 때도 경수 랩이 키 랩보다 별로여서 ((((())))) 기대안하고 갔는데 딕션 때문에 차라리 경수 랩이 낫다고 느낌. I'm home부분 노래가 충공깽..... 마지막 부분 노래 때문에 감정이 파스스스...........

5. 그래도 좋았던 점도 있긴 한데 무대 쓰는 거랑 군무. 브웨버전인지 뭔지 유튭으로 찾아봤었는데 안무는 우리 나라가 훨씬 낫다. 특히 카나발 부분에서 베니와 니나 행복했던 밤~ 이 부분이랑 96000에서 소리 작아졌다가 커지는 부분, 그리고 폭동에서 암전됐다가 핸드폰 쓰는 부분 등등. 본진 깍지일지도 모르겠지만 춤출 때 경수 몸선이나 그런 게 너무 예쁘기도 해서 춤 많이 춰줬으면 좋겠고......... 카나발에서 혼자 단 위에 올라가서 춤추는 부분 너무 예쁜데 영상이나 이런 게 안 남아서 아쉬움.

6.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연뮤만 봤던 건지 케빈이 총들고 나오고 베니랑 니나가 하룻밤 같이 지내고 온 다음에 2막에서 혹시라도 베니 쏴죽이는 거 아닌가 걱정; 거기다가 클라우디아 할머니 돌아가실 때 케빈 쪽으로 핀조명 들어와서 케빈이 당첨금 훔친건 줄 알고 놀랬다.... 사실 하이츠 사람들 다 너무나 착한 사람들인데ㅠㅇㅠ....

 

 

1051004

1. 개인적으로는 이 날 캐스팅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케빈만 빼고. 지금까지 경험으로 비추어보았을 때 내가 엄마오리가 좀 심한 것 같기도 한데 뭔가 정완케빈보다는 호산케빈이 훨씬 호 느낌. 뭔가 그래도 호산 케빈은 베니에게 좀 더 감정이 있는 느낌이었는데 정완케빈은 딱딱한 느낌이라 아쉬움.

2. 햇스나비랑 육소니랑 너무너무 잘맞아서 나까지 기분 좋은 느낌. 쩌러쩌러! 하는 부분에서 진짜 너무 딱딱 맞아가지고 더 흥겹고 신나고. 일단 잡아놓은 표들은 전부 다 육소니라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다.

3. 경수가 본진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연기보다는 노래랑 춤이 강점이라는 점이 약간 아쉬운데, 인츠가 경수의 장점이 더 부각되는 뮤지컬인 것은 맞는 듯. 그래서 좋기도 하면서 아쉽기도 하고 그런. 좀 더 연기를 해야하는? 그런 역할을 하면서 연기가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좀 많이 들어서. 아니면 그동안 계속 쭉 달렸었으니까 좀 휴식을 가졌으면 했던 바람도 있었어서. ㅌㄱ가시는 분께서 하신 말이 갈 때마다 애가 살이 빠져있다....인데 인츠 무대 위에서도 그게 좀 느껴지는 것 같아서ㅠㅠㅠㅠ(아프지뭬ㅠㅠㅠㅠㅠ......

4. 그리고 역시 기승전컷콜! 뛰는 컷콜 너무 좋은데 요새 뛰는 컷콜 간 게 없어서 아쉬웠던 걸 해소해줘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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