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512 인디아 블로그

 

   아주 예전에, 2012년도에 필링2관이었나? 거기에서 봤었는데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 홍아센에서 올라오기 전에 아트원에서도 했었던 것 같은데 그 때는 못 봤었고... 무튼. 그 때나 지금이나 인블은 보면서 참 즐거운 극인 것 같다. 여행가고 싶게 만드는 극이기도 하고. 나야 뭐 아직 학생이니까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막 이런 건 없긴 하지만 직장인이라면 여행가고 싶을 때 보면 좋을 것 같은 극. 두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게 해주니까. 밝고 쾌활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보기에 좋은?ㅋㅋ 아 아쉬운 건 단차는 나쁘진 않은데 뭔가 의자 구조? 때문에 앞에 조금만 키 큰 사람이 앉아도 잘 안 보인다ㅠㅠ 맨 뒷 열이었는데 앞에 앉은 아저씨 시방 쩔어가지고 SB랑 다흰이랑 무대 중앙에 서면 거의 보이지가 않았던ㅠㅠ

   사실 스토리 자체만으로는 서사가 뛰어나다거나 감정선이 엄청나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정말로 여행에 가서 있을 법한 일들, 로망들을 극으로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신나고 재밌고. 그리고 그냥 단순히 노래만 하고 스토리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으로 진짜 인도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게 참 좋다. 내가 가보지 못한 도시의 모습들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으니까. 물론 친구들이 여행 갔다 온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고 사진을 볼 수도 있지만 뭔가 노래, 연기, 영상의 다양한 방법으로 한 번에 경험하니까 더 진짜같은 느낌?

   그리고 마지막에 부른 자작곡도 좋았다. 프콜이나 이런 게 없어서 노래가 남아 있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 조금 일찍 봤더라면 열두번 채워서 인블 오슷이라도 받아 볼 수 있었을 텐데ㅠㅠ 예전에 터블 오슷 못 받은 것도 정말 아쉬웠고ㅠㅠ

 

   뭔가 나에게 인도 자체의 이미지는 썩 좋지만은 않은데 인블 볼 때마다 보정되가지고 인도 여행을 가야만 할 것 같은 느낌. 만약 인도를 가게 된다면 인블에서 들었던 도시들을 참고하게 되겠지. 어쩌면 SB와 다흰이 찍어온 영상에서 보였던 곳들을 찾고 반가워할지도 모르고. 이번에 인블 다시 올라오면서 인도에 다시 다녀온건가? 약간 긴가민가했는데 플북 보니까 다시 다녀왔구나. 뭔가 부럽ㅋㅋ

   12년에 같이 인블 봤던 친구랑 우리 인도에 가자, 라고 했지만 결국 인도에는 못 가고 유럽을 갔었는데 약간 아쉽기도 하고. 기회가 생기면 그 친구랑 인도에 가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아마 17년말이나 18년말은 되어야 여행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매년 인블이 올라와서 대신 여행뽕 차오르게 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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