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에릭 테일러 / 아빠:최명경 / 미세스 윌킨슨:김영주 / 할머니:박정자 / 마이클:유호열 / 데비:석주현 / 톨보이:최준우 / 스몰보이:홍지환 / 성인 빌리:백두산

 

   빌리 최고야ㅠㅠㅠㅠㅠ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이제서야 봤어ㅠㅠㅠㅠㅠ 개막할때부터 봤어야 한다고 후회하고 있다ㅠㅠㅠㅠㅠㅠ 물론 에릭빌리 보고 싶어서 스케줄 뜨는 거 기다리느라 늦은 거긴 하지만 그래도ㅠㅠㅠㅠㅠㅠ 암튼 진짜 좋아ㅠㅠㅠㅠㅠ 그냥 뭐라 할 것도 없이 좋다ㅠㅠㅠㅠㅠㅠ 기대 했던 솔리다리티는 물론이고 앵댄 드림발레 등등 그냥 전부 다 좋았다. 그리고 나는 한국어를 사랑한다..... 분명 14년에 웨엔에서 빌리를 봤긴 했지만 그 때 진짜 심한 영국 지방 사투리와 시차 적응으로 힘들었던 걸 생각하면... 한글로 듣는 뮤지컬의 편안함이란ㅋㅋㅋ

   한나빌리 본 게 벌써 거의 4년 전이고 본격적으로(?) 본 건 이번이 거의 처음이라 에릭빌리가 다른 빌리들에 비해 얼마나 춤을 잘 추거나 못 추거나 이런 건 잘 알지 못한다. 이건 뭐 몇 번 더 보다 보면 알게 되겠지만? 그치만 적어도 오늘 본 춤은 나는 너무 만족했다ㅠㅠ 앵그리댄스도 그렇고 턴도는 것도 그렇고 드림발레도 그렇고. 오히려 성인빌리가 드림발레에서 살짝 삐끗? 한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고ㅠㅠ 일단 오늘의 에릭빌리가 진짜 좋았던 건 표정이 진짜 너무너무 좋았던 거. 특히 익스프레싱유어셀프에서 진짜 일초마다 표정이 바뀌는데 너무 좋았고 제일 좋았던 표정은 드림 발레 시작 전 표정. 다른 어느때보다 그 때의 표정이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진짜 그냥 좋았다 라는 말 말고는 다른 표현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데 정말 너무 좋았다. 꿈속으로 들어가는 듯하면서도 현실에 있으면서, 빌리같은(?) 표정이었어....

   빌리의 성장뿐만 아니라 노동자 계급과 투쟁, 당시의 영국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연출이 되어 있고 그 연출이 되게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있는 것이 빌리의 큰 장점인 것 같다. 과격하지만 과격하게 느껴지지 않고 급진적이지만 급진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빌리를 보고 나서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장점인 것 같고. 특히 솔리다리티가 진짜 짱.... 광부와 발레하는 소녀들, 경비대원들(?), 윌킨슨 선생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나타내는 그 장면은 정말, 볼 때면 뭐라고 말로 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들게 하는 것 같다. 여기 돌아오지 말라고, 뒤돌아보지 말라고 하는 윌킨슨 선생님의 말에 공감이 가면서도 빌리는 과연 이 도시를 정말로 떠나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마지막에 탄광으로 다시 들어가는 광부들의 그 헤드라이트(?) 그 불빛이 계속 아른거리는 느낌.

   아 아무튼 진짜 너무너무 좋았다ㅠㅠ 2주에 한번씩은 보는 걸 목표로 해야지ㅠㅠㅠㅠㅠ 킹키-빌리-킹키-빌리 이렇게 격주로 보면 난 진짜 행복할거야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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