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1:손승원 / 학생2:윤소호 / 학생3:강은일 / 학생4:송광일

 

   제 슬픔을 알아줄 자비의 신은 저 구름 속에도 없는 건가요.

 

   무대석은 이번이 두번짼데 너무 매력적이다. 지난번엔 그냥 음 좀 괜찮네? 정도였는데 이번엔 아니야... 이 자리에 또 앉고 싶어! 여러모로 그동안 못봤던 표정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진짜 너무 만족했고 좋았다. 그동안 궁금했던 표정들 진짜 다 봄..... 객석 반대편 보고 학생2가 짓는 표정들이 종종 있는 데 그걸 다 볼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객석1열보다 확실히 가까운,, 그런 느낌도 있고. 진짜 너무 마음에 들어서 끝나자마자 이 자리 남아있는 회차에 다 예대 걸고.. 예대 터지기만을 기다린다ㅜㅜ

 

   성녀상은 움직이지 못해요 기도를 드릴 수는 있지만. / 로미오 난 당신이 너무 좋아요. 이 부분에서 표정이 그렇게 좋은지 몰랐지. 물론 좋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렇게 행복한 표정 짓고 있는지 몰랐고 첫만남에서 키스할때 그렇게 예쁘게 눈 감고 있는 것도.. 발코니 장면은 멀긴 하지만 오히려 고개 안 꺾고 그냥 고개 들고만 봐도 되서 목이 덜 아프고 좋았고. 줄리엣 체벌 장면에서도 학생2 표정이 정면으로 보이는 게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하고. 표정 보이는 건 좋았지만 약간 멘탈 바스스......

   발코니씬에서 학생4에게 저지당한 후에 계단에 앉아있을 때 표정 볼 수 있는 것도 좋았고. 로미오 추방 판결 이후 로렌스 신부님-로미오 장면에서 학생2는 아예 반대쪽 보고 앉아있는데 이 때도 계속 훌쩍훌쩍 울고 너무 힘든 표정 짓고 있어서 마음 아팠다... 정말로ㅜㅜㅜㅜㅜ 그리고 아예 극이 다 끝나고 퇴장할 때 비 맞으면서 짓는 자세와 표정도 정면으로 딱 보이는 게 진짜 최고 마음에 들었음. 아

 

   손1은 확실히 디테일이 좋다. 줄리엣이 준 반지 왼손 약지에 끼는 것도 볼 때마다 너무 예쁜데 줄리엣을 때리는 학생3을 말릴 때 얼굴을 감싸쥐고 말리는 거랑 체벌씬 이후에 계속 힘들어하는 학생3을 정말 계속해서 다독여주고 닦아주고 하는 것도. 그리고 줄리엣이 약 마시기 전에 희미하게 웃으면서 로미오를 바라보는데 그 때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쓰러지는 줄리엣에 맞춰서 똑같은 자세로 무릎 꿇고 쓰러지는 것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에 책상 위에 올라가서 꿈을 꿨어! 외치기 전에 책상 위에 로미오와 줄리엣 책 펼쳐서 놓는 것도 마음에 든다.

   아쉬운 점이라면 대사톤..... 아마 초반엔 로미오가 아니라 "학생1"이라서 대사를 그렇게 치는 것 같은데 그걸 감안하고 봐도 좀 너무 어색하게 친다. 문제는 시작 부분뿐만 아니라 중간중간에도 그 대사톤이 가끔씩 훅 들어온다는거.....

 

   광일4는 사실.... 광일4의 소중함을 굉장히 크게 깨달았고 매우 사랑합니다... 유머 포인트 하나하나 다 잘 살리고 소호랑 합도 잘 맞고. 이렇게 느린 유모가 어딨어! 하고 줄리엣이 쳐다봤는데 무대 밑으로 숨었던 거 너무 웃겼고. 2막에서는 "정말 잘생긴 신사분이잖아요~ 그에 비하면 로미오는 식탁 닦는 행주" 대사 칠 때 감정 진짜 너무 마음에 들고 울컥해서 뒷부분 대사치는 거 진짜 너무 최고임. 그러고 나서 퇴장한 이후에도 계속 그 슬프고 힘들어하는 감정 이어가는 게 진짜 최고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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