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1:문성일 / 학생2:윤소호 / 학생3:강은일 / 학생4:이강우


   최근 2주동안 본 공연 중에 제일 별로였던 것 같다. 집중도가 됐든 감정이 됐든. 너무 산만했고.... 어쨌든 힘들게 보러 온 공연이었던만큼 아쉬움도 크고. 매 공연마다 레전을 찍을 수 없는 건 맞지만 솔직히 1막은 보는동안 좀 짜증나서 그냥 인터 때 집에 가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뭐 그래서 밤공은 양도했고. 밤공은 좋았다니까 그건 또 그거대로 짜증나긴 하지만... 기왕 하는 거 낮공도 더 좋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1막에 개그 포인트 잘 살리고 재밌으면 2막에 그와 대비되서 더 비극적으로 느껴지는 거 좋다. 그런데 오늘의 1막은 개그포인트를 잘 살렸다기보다는 그냥 산만했다. 러닝타임도 꽤 긴 공연이고 대사도 많은 공연이고, 1막 애드립 살리는 거 좋지만 기본적인 감정이나 그런 건 잘 붙잡으면서 해야되는 거 아닌가.. 은일3 로렌스-성일1 로미오 장면에서 은일3 소리 지르고 그 뒤에 대사들 웃으면서 친거나 강우4 유모-소호2 줄리엣 유모가 로미오 만나고 와서 소식 전하는 장면에서 애드립 과하게 넣는거나. 정말 별로였고. 진짜 너무 집에 가고 싶었다. 알제 보면서 이런 생각 들었던 거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아서 더 빡쳤고. 유모한테 허리 마사지하다가 "가만있어!" 하는 것도 투머치고. 학생3이 강우4한테 "유모는 나가있어!"할 때 강우4가 엄청 세게 때리는 것도 별로. 처음 봤을 땐 웃겼는데 갈수록 과한 것 같다. 


   아 이렇게 후기를 쓸 생각은 없었는데. 솔직히 맨 마지막 성일1 혼자 있는 그 장면 빼고는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없었고. 아무튼 이래저래 아쉬웠던 공연이다. 막공주라 더 크게 기대를 하고 있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니면 최근 공연들이 다 너무 좋아서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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