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WHITE:김다현 / X-BLACK:차지연 / 존 파우스트:장지후 / 그레첸:이하나

 

   초연은 안 봤고 재연만 봤는데 재연 기준 좀 설명충이 됐다. 친절해지려고 한 것 같은데 불필요한 친절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뭔가 빠르게 지나가는 음악의 긴장감이나 흥분이 좋았던 건데 삼연은 약간 지루해진 감이 좀 있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2막 마지막에 존 솔로 넘버가 추가됐는데 (초연 때 있었다가 재연 때 사라진 넘버) 굳이 왜 넣었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넘버가 귀에 박히도록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토리상 꼭 필요한 넘버인 것도 아니고.

   그리고 화이트엑스는 갑자기 지저스가 됐다. 입고 나오는 옷도 딱 겟세마네 옷이랑 비슷하게 트여있는데 거기다 손등, 손바닥에 못자국이 있고 코러스가 채찍질하면 화엓이 고통받고 십자가에 매달린 것처럼 중앙에서 계단 붙잡고 있고. 분명 재연에는 이런 연출이 없었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추가했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너무 투머치 같은 느낌.

   추가된 대사들 좀 쳐내고 마지막 존 솔로 넘버도 빼고 인터도 없애고 그냥 짧게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빠르게 휘몰아치는 게 더 재밌고 신나고 혼미하고 정신없고.

 

   물론 내가 작년에 더데빌을 본 상황이 계속 스모크만 엄청 보다가 본 거라 되게 재밌고 신나게 다가왔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좀 재미가 없어졌다.... 그래도 노래 잘하는 화엓을 보고 싶은 마음이 조금 있어서 다른 페어로 잡아 놓은 표도 한 장 더 볼 거고 오늘이랑 같은 페어+예은그레첸 으로 잡아 놓은 날도 볼 듯하다. 아마 수정되는 건 별로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넘버는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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