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김연재 / 자스민:한예주 / 모니카:김나연 / 지나:오소연 / 카를로:이창용 / 산드라:차재이

 

12년도에 아트원에서 장진 연출 서툰사람들 올라왔을 때 꽤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약간 그 때랑 비슷한 느낌으로 기대. 생각해야되는 극보다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극 보는 것도 좋고 해서..... 그리고 인더하이츠에서 오소리 바네사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연극에서도 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ㅠ0ㅠ

대명 로비는 언제 와도 헬이고, 사람 너무 바글바글.... 빨리 입장하긴 했는데 입장 자체가 전체적으로 느려서 시작 직전에 막 사람들 몰리고.. 아직 안내 멘트가 준비가 안 되어서 장진 연출이 올라와서 안내하고 내려갔다. 뭐 플북 두 권 가지고 올라와서 관객들 주고 핸드폰 꺼야 되고 이런저런 이야기.

 

러닝타임은 거의 120분 정도 되는데 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안 지겹고. 한 번에 막 빵 하고 터지는 것까진 아니어도 계속해서 잔잔하고 소소하게 웃긴 부분이 있어서 지겹다고 느낄만한 틈은 없었다. 막 어렵거나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주변에서 연말에 보러 갈만한 연극 추천해달라고 할 때 추천해 주기에 딱 좋은 느낌. 그리고 전체적으로도 시끌시끌하고 많이들 웃는 분위기여서 눈치 안 보고 많이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

 

솔직히 제목을 꽃의 비밀이 아니라 자스민의 비밀! 이라고 해도 이해할 수 있을 듯ㅋㅋ 자스민 더블이시던데 다른 배우가 어떻게 소화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배우는 앞으로 다른 극에서도 진짜 믿고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전체적으로 다 조금씩 웃긴 부분들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자스민이 하드 캐리.... 용용시 깨알같은 손끝 연기도 너무 웃겼지만 개인적으로는 축구 감독으로 나오는 게 제일 웃겼던 듯ㅋㅋ 까르보나ㄹㄹ라 고르곤졸ㄹㄹ라 그렇지만 용용시가 뮤 해줬으면 좋겠습니다^_ㅠ.......

오소리도 진짜 귀여운 역할이고 약간 아쉽긴 했지만 소소하게 웃겨줘서 좋았고 컷콜에서 인사하구 마지막에 나가는 것도 너무 귀여워서 오구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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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2 무한동력

장선재 : 이상이/한원식 : 김태한/진기한 : 유제윤/한수자 : 박란주/김솔 : 안은진/한수동 : 김경록

 

 

   취방 후기 먼저 쓰려 했으나 그나마 덜 휘발 되기 전에 무동 후기부터 쓰는 것으로. 항상 그렇듯이 무동 보는 것도 오랜만에 상이 보러ㅠ0ㅠ..... 베어 세미막 이후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무동이 근데 1월까지 하니까 차기작 전까지 무동 안 가면 볼 방법이 없으니까 무동을 보는 것으로..!

 

   일단 제일 먼저 좋았던 것은 넘버들! 솔직히 어느 넘버 하나 버릴 것이 없다고 생각 들 정도로 좋았고 멜로디나 가사 둘다 너무 좋아서 지금 기억나는 건 가늘고길게~ 랑 꺾어진 반오십~ 하는거랑 면접씬 이후에 선재가 혼자 부르는 노래. 그리구 맨 처음에 부르는 노래랑... 무튼 노래들 다 너무 좋아서 오슷이 꼭 나오면 좋겠는데 안 나오겠지ㅠ_ㅠ

 

   사실 최근 평이 다 노래 쓰릴하다거나 오케 별로라거나 이런 내용이라서 큰 기대를 안 하고 가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맨 처음 나왔을 때 뭔가 취준생 빨래 느낌이라 했는데 왜 그런 평이 나왔는지 딱 이해할 수 있는 느낌. 수자랑 선재가 면접 보고 난 이후에 선재 솔로가 그렇게 슬플 일... 사실 아직 내가 면접을 보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졸업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공감 가고 슬프고. 오히려 후반부에 아빠가 쓰러진 부분에서는 그렇게 막 슬프거나 하지는 않았던 느낌.

 

   그리고 이번 여보셔를 안 봐서 제윤배우 처음 봤는데 제윤 주화 진짜 짱짱맨. 완전 다 너무 잘 살리고 가늘고 길게 노래 부르는 것도 너무 좋고 웃긴 포인트 진짜 다 쩔어줍니다... 수동이도 이게 데뷔무대고 아직 대학생인 애기라는데 성량도 좋고 노래도 괜찮게 부르고. 자기애 쩌는 넘버 부를 때 진짜 개터진ㅋㅋㅋㅋㅋㅋㅋ 상이선재는 확실히 베어 때보다 노래도 너무 편해진 것 같고 왜인지 모르게 취준생 캐릭터랑 개 잘어울리는(?..... 가디건 예쁘더라ㅋㅋㅋㅋㅋ 뭔가 선재 솔로 부분에서 눈높이에 있어서 우는데 굉장히 쪽팔린 느낌이었지만. 제윤주화가 막공이 이른 게 좀 아쉽다.... 아니었다면 종강하고 한 번은 더 봤을 텐데^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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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노 : 서범석/가네다 : 최진석/미즈사와 : 김늘메/도이 : 안재영/미카 : 백은혜

 

   일단 시놉도 하나도 안 읽고 갔고 그냥 덕후 이야기라는 것만 들었고 초연 평도 괜찮게 들었던 터라 기대가 컸다. 제목만 들었을 때는 '취미의 방'이라는 컨셉 자체에 대해 크게 생각을 안 하고 갔었는데 무대 꾸며 놓은 거나 소품을 보자마자 아...! 그래서 취미의 방 이구나, 라는 생각이 딱 들어서 좋았다. 소품 하나하나가 되게 아기자기 하고 딱 맞는 자리에 놓인 느낌. 특히 건담 쪽은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서 그런지 그 수많은 피규어들을 보고 있자니 진짜 무대/소품팀 열일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이게 전부 최근에 봤던 모 극이 무대가 허접해서 더 그런 거일 수도)

 

   전체적으로는 다 마음에 들었고 좀 아쉬웠던 건 초반에 음악 나올 때 대사랑 음악이랑 오디오가 겹치는데 음악 소리가 좀 커서 대사가 안 들리는 것 정도? 앞쪽 자리였는데도 대사 부분 긴가민가하게 들린게 있었는데 아마 좀 더 뒤에 앉았다면 더 안들렸을 것 같다. 아 그리고 건담에 대해서 내가 조금 더 알았더라면 아마 더 재밌게 받아들였을 수도? 건담 부분 이야기할 때는 아예 하나도 모르니까 ? 이런 상태에서 들은 것도 있고 왜 이 부분이 웃기지? 하는 부분도 있고 아쉬웠음. + 캐슷보드 찍는 거 너무 어려움... 조명도 애매하고... 사람들 다 왔다 갔다 하는 위치라;

 

   범사마....! 왜 다들 그렇게 범사마 표로 잡아서 가려고 하는 지 알 것 같은 느낌ㅋㅋㅋㅋㅋㅋ 이거 봐! 입은 있고 있는데 눈이 안 웃고 있잖아! 이 부분 진짜 너무 웃기고 오겡기데스까~~~ 할 때 현실웃음 터진 것 같으신데 진짜 웃음 포인트 다 너무 잘 살리셔서ㅋㅋㅋ 마지막 부분에서도 담배필 때 그 연기랑 안 필 때 연기랑 진짜 완전 믿보.... 만약 다시 보게 된다면 그때도 꼭 범사마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시는ㅋㅋ

 

   사실 리피 코피리 하나에 영업되서 간 거 였는데 진짜 믿고 보는 리피... 마이크를 안 쓰다 보니까 잘 안들리는 부분도 꽤 있었는데 리피 성량 하나만큼은 진짜 최고시다ㅠ0ㅠ 마지막에 소파에서 고양이 연기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리피가 고양이인지 고양이가 리피인지.... 커튼콜 때 불 켜질 때 그 차 앞에 붙여놓는 고양이? 같은 포즈 하는 것도 개터짐...

 

   미카 배우분이랑은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자둘하게 된다면 다른 배우분으로 봐보거나 해야할 것 같은 느낌. 미카 역할 자체가 막 과장되게 하는 것 같은데 뭔가 째진 톤이 잘 안 맞았다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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