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4 15:00

다이애나:정영주 / 댄:남경주 / 게이브:서경수 / 나탈리:오소연 / 헨리:안재영

 

   넥 자첫 페어이자 제일 많이 봤던 정남서오안. 초반에 연속해서 봐서 그런지 제일 좋아하는 페어이기도 하고 익숙한 페어이기도 하고. 아마 경게 기준으로 했을 때는 정남서오안이 제일 많았던 것 같음. 최근에 중앙 아니면 오른쪽만 앉다가 왼쪽에 앉았더니 조금 색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지만 그래도 오른쪽이 더 좋아... 뭔가 나한테 넥을 보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나맆인 것 같은 느낌인데 왼쪽에서는 너무 멀다. 왼쪽에서 바로나맆을 보면 댄 표정이 잘 보여서 좋다고들 하는데 뭔가 요새 시력이 시원찮아서 왼쪽은 좀 굉장히 먼 느낌. 그래도 전반적으로 보기에는 왼쪽이 더 좋은듯? 특히 1막. 1막은 왼쪽이 확실히 제일 좋고. 암얼랍 맆에서도 왼쪽이 더 좋음. 댄과 다이애나가 오른쪽에서 있기는 하지만 왼쪽에서 순간 게이브가 쨘!하고 나타나서 조명이 왼쪽부터 촥 촥 촥 켜지는 게 잘 보임.

   왼쪽에 앉아서 또 좋았던 건 걘없어 에서 헨리의 표정이 잘 보이는 것. 테이블이 아무래도 왼쪽에 있다보니까 중앙에만 가도 헨리 표정보다는 등짝미 쩔고...그냥 오 헨리가 저렇게 눈을 마주쳐주는구나,,, 정도로만 보이는데 왼쪽에서는 나탈리를 새심하게 쳐다보는 그 표정이 보여서 좋았다. 나탈리의 표정과 자세가 변하는 것에 따라 변하는 헨리의 표정도 좋았고. 그리구 2막 끝 어쩜에서 나탈리 표정 잘 보이는 것도. 오른쪽에서는 처음에는 나탈리 등짝미 쩔다가 다이애나가 돌려세운 다음부터 정면으로 보이는데 왼쪽에서는 그냥 계속 잘 보임. 그리고 1열.... 1열은 다 좋은데 아쉬운 건 완벽한짝맆 끝나고 나서 파란 조명아래에서 키스하는 헨리와 나탈리....의 뒤편으로 비추는 조명을 못 보는 거. 이 때 조명 정말 최애조명(?인데 너무 예쁘다.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화면을 보는 느낌. 한 3열 정도부터 예쁘게 보이던데 1열에서는 안 보여......


   뭔가 쓰다보니까 자리평만 쓰고 있는 느낌. 개인적으로 리피헨리를 막헨리보다 훨씬 선호해서 나탈리가 피아노치고 있을 때 뒤에서 어슬렁어슬렁 리피헨리가 걸어나오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뭔가 리피헨리+오소리가 잘 맞고 막헨리+융탈리가 잘 맞는? 은 내 취향. 리피헨리가 좀 더 약쟁이같지만 좀 더 벤츠력 넘치는 느낌. 넥 개막 초반에 했었던 방구디테일 사라진 건 사실 좀 아쉽(이상한 포인트 좋아하는 사람) 막헨리도 그만의 디테일이 있기는 하지만 리피가 워낙 캐릭터에 맞는 디테일들을 잘 추가해서 연기해서 너무나 취향인 것. 특히 약 그만하라고 하면서 봉에 머리 쿵! 박는거나 초대장 샤샥! 비비는 거, 완벽한짝맆에서 무릎 구부리고 나탈리랑 같은 눈높이 되는 거, 걘 없어에서 눈 마주치는 거, 1막 완벽한짝 끝나고 키스할 때 봉 잡는 거..,.... 그 이상한 물담배?금연초? 약? 그거 하는 것도 뭔가 더 익숙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지. 그거 할 때 뭔가 진짜 신나 보임ㅋㅋㅋㅋ


   아 그리고 오른쪽에서는 파인 등짝미가 엄청 심한데 왼쪽에서는 파인 표정이 너무 잘 보이는 거다. 특히 신경정신과의사와나 에서 너무너무 잘 보여서 시강쩔고요... 위에서 나탈리가 피아노 치고 있는데 파인 표정밖에 안 보여... 근데 너무 웃겨서 자꾸 웃을 것 같은 걸 참느라 너무 힘들었다. 또 1막 후반에 다이애나&게이브 왈츠 장면 잘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다이애나랑 게이브랑 발이 안 맞아가지고... 둘이 자꾸 부딪히면 어떡해요...

   파인분은 뭔가 초반에 비해서 딕션도 좋아지고 잘 들리는데 또박또박 말하는 거에 집중한 나머지 말이 전반적으로 느려진 느낌? 그래서 세인트루이스~ 이부분 대사 완성한 적이 요새 거의 없고, 끌을 이용해 삼등분 이부분도 막판에 박자 후달리면서 대사치던데 뭔가 아쉽. 하도 씹는다는 평이 많아서 일부러 그렇게 하는 건가 싶긴 한데 그래도 좀 아쉽. 좀 빠르게 빠르게 대사 쳐 줬으면.


   이날 앱숔에서는 나탈리가 있는 곳을 가르키는 다이애나의 손가락에도 불구하고 게이브는 그쪽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다이애나만 쭉 바라봤고, 바로나맆에서 주로 댄과 일치한 동선을 보이거나 다이애나보다는 댄을 더 많이 봤던 이전의 경게와 다르게 다이애나 쪽을 향해서 먼저 고개를 돌리고. 다이애나가 나간 이후에도 믿을 수 없다는 것처럼 계속해서 다이애나가 나간 방향을 쳐다보고. 남댄은 오히려 아주아주 뒤늦게서야 다이애나가 떠난 방향을 봤던 것 같다.

 

   어느 날부터인가 이상한 울음 포인트가 생겼는데 망각의노래 에서 엄마만세 하는 부분. 와 만세~ 한 다음에 다이애나는 앞으로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나탈리랑 댄은 뒤로 들어가서 뭐 가지고 나오는데 이 때 막 둘이서 장난치고 행복해보이는 게 너무 슬픈 거다. 사실 그 때 막 남댄은 고릴라 흉내 같은 것도 내고 파파는 막 나탈리들 찌르고 이래서 너무 행복해보이고 웃긴데. 그 순간만큼은 아무 일 없을 것처럼, 나탈리와 댄이 원했던 그런 '정상'적인 가족이 된 것만 같아서. 그리고 이후에 어떤 상황이 닥쳐올 지 전혀 알지 못해서 더 슬프게 느껴졌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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