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김경수 / 해:윤소호 / 홍:유주혜 (안내방송:유주혜)

 

   저녁공도 좋았다. 낮공이 약간 절망편 느낌이었다면 저녁공은 좀 더 희망이 느껴지는 느낌. 아마 다 죽어버리진 않겠다 라는 생각이 약간은 들었다. 사실 낮공 감정이 정말 너무 좋아서 좀 걱정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괜찮았다. 낮공에 비해 좀 덜 울긴 했지만 밤공에서 좋았던 디테일도 있고 목은 확실히 밤에 더 풀려서 더 짱짱하게 들렸다.

 

   처음에 초가 펜을 들어서 목 찔러서 죽으려고 했는데 그걸 솧해가 그대로 받아서 후반부에서 이용했다. 죽고싶다고할 때 총을 머리에 대는 게 아니라 펜을 들어서 목 찌르려는 것처럼 했다. 진짜 윤소호 디테일 천재만재ㅠㅠ 초 디테일들 그대로 받아서 이용하는 거 정말 너무 좋아.

   홍 보따리 이야기 들을 때, 홍이 "보따리를 버려요" 하면 해가 "그게 가능해요?" 하고 "이야기잖아요." 해야되는데 해가 "에이 무슨 이야기가 그래." 라고 대사를 쳐서 좀 초연 생각났다... 보따리 이야기 시작하는 것도, 그리고 이야기 끝나고 대사치는 것도 초연이 더 좋았어서 나는 그저 초연이 그리워ㅠㅠ 

   해 잠들어있을 때 2층에서 초랑 홍이랑 있고 홍이 초 달래줄 때 초가 "죽고싶다" 외치는 부분에서 피아노에서 잠들어 있는 해를 향해서 초가 엄청 크게 "죽고싶다" 외쳐서 너무 마음 아팠다... 진짜 작초는 죽음을 너무 갈망하는 초라서ㅠㅠ 근데 또 나중에 여기가 종착지 이제 추락해 할 때는 해한테 바로 총을 쥐어주지 못하고 해가 다독여준 다음에 총 가져가고ㅠㅠ

   솧 눈동자 정말 좋아하지만 그때 작초도 놓칠 수 없어ㅠㅠ 해가 홍 밀어내는 거에 맞춰서 종이들 던지는 것도 좋고 "내 운명은 그저 소름" 하는 거 입모양으로 따라하는 것도 좋고. 아직 다른 초들은 눈동자에서 그냥 앉아있기만 하는데 작초는 이것저것 디테일들이 많아서 진짜 내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를 모르겠음. 이성은 소호를 보라고 하지만 눈이 작초를 향해있는걸ㅠㅠ

 

   작초 "이거 봐라 일본 검열관이 내 글에 한 짓을" 이라고 대사치는 거 좋아한다.

   "고통이 무한이다"

   홍한테 총 쏘기 전에 "해!" 하고 소리지르고 총 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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