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앤드류스:서경수 / 프레드릭 바렛:조성윤

 

   자첫자막할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자셋.... 자첫 때 불호였던 부분도 보다 보니 괜찮아진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아직도 불호인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배우들 얼굴도 좀 익숙해져서 어디서 무슨 캐릭터로 나오는지도 더 확실히 알게 됐고. 암튼 안 울어 라고 생각하면서 봐도 1막에서 케이트가 '내 아가' 하는 부분이랑 2막에서 준형이가 '열네살입니다' 하는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 줄줄ㅠㅠㅠㅠㅠㅠㅠ

   비극적 결말을 모두가 알고 보는 상황이라서 이 극에서 나오는 희망찬 노래들까지도 슬프게 느껴지는 것 같다. 3등실 손님들이 미국에서의 희망을 얘기하는 노래가 그렇게 슬프게 들릴 수가 없고. 투닥투닥 싸우는 빈 부부와 캐롤라인, 찰스 커플 역시 결국엔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

   이제 넘버들도 좀 더 귀에 들어오기 시작해서 앞에서 나왔던 멜로디가 뒤에서 또 나오고 이런 부분들이 잘 들렸다. 사실 이전까지는 별 생각없이 들었던 탓도 있겠지만. 첫공 때는 넘버도 전반적으로 너무 잔잔한 것 같아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또 듣다 보니까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기억나는 부분들은 '난 메이드가 될거야~' 하는 넘버랑 '신이야 도와주소서' 였나 그 비슷한 가사 들어간 넘버, 그리고 노문. 노문 듣다보면 진짜 추워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고. 그리고 용국앙 타타에서 좋은 캐릭터로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그치만 엔젤 못 보는건 또 아쉬워...... 윙크하는 용국엔젤 진짜 사랑이었는데ㅠㅠ 진짜 내 킹키 회전(까지는 아닐 수도 있지만)의 원동력이었다고ㅠㅠ 그리구 집들이때까지만 해도 킹키 말고 다른 노래 부를 떄 스타일이 좀 취향이 아니라서 아쉬웠었는데 타이타닉에서는 또 되게 좋아지고 안정적으로 바뀐 것 같아서 좋다. 암튼 이번이 자막인 건 거의 확실해서 더 이상 이 무대를 보지 못하고 넘버들을 듣지 못하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어쨌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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