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윈플렌:박강현 / 우르수스:양준모 / 데아:민경아 / 조시아나 공작부인:신영숙 / 데이빗 더리모어 경:조휘 / 페드로:이상준 / 앤 여왕:이소유 / 어린 그윈플렌:박준우 / 바이올리니스트:고예일

 

   스토리 자체는 더라키보다 취향이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또 "너무 내 취향이야!"는 아니고... 넘버는 사실 딱 기억나는 건 없고. 뮤비로 풀렸던 나무 위의 천사랑 상원회의(?) 엎어지고 나서 그윈플렌이 불렀던 '난 웃는 놈~'하는 넘버가 좋았음. 특히 그 넘버에서 깡 눈빛연기가 레알 미친놈 같아서 진짜 너무 좋았다. 진짜 귀족들이 보고 겁먹을만한 그런 표정과 감정이었다. 사실 상원에서 그윈플렌이 반대했을 때 혹시라도 상원의원들이 설득됐을까봐 좀 걱정했다. 뒷내용을 아예 몰랐으니까.. 만약 설득된다면 너무 허무하겠는데;;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왕이 그윈플렌을 비웃은 후 퇴장하고 그윈플렌이 저 넘버 부르니까 진짜 딱 좋았다. 하지만 그윈플렌이 더 이상 상황을 고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바로 포기해버리고 자신의 지위도 버리고 기존의 천민으로 돌아가는 것은 좀 아쉬웠던 점... 아 그리고 그윈플렌의 분장이 꽤 실감나서 좀 깜짝 놀랐음.

   전반적으로 음향이 좋진 않았던 것 같고 초반에 하커? 그런 얘기할 때는 진짜 하나도 못 알아들었음. 일단 배경 설명 자체 없이 바로 시작하니까 갑자기 저게 무슨 인물인가 싶기도 했고. 그리고 음향 탓도... 대사 같은 게 잘 안 들리니까ㅜㅜ 노래도 떼창할 때 좀 웅웅대서 안 들렸고... 프리뷰니까 이건 좀 잡아나가길 바랄뿐.

 

   데아 분량 자체가 많지 않아서.... 더라키의 마리 베체라와 비슷한 결의 캐릭터이면서도 비슷하지 않다. 두 캐릭터 모두 사랑을 향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마리 베체라가 자신의 사랑을 위해 진취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데아는 자신의 감정을 덜 드러내고 비교적 소극적인 느낌. 전반적으로 그윈플렌-데아 서사가 부족한 것도 데아 캐릭터가 밋밋해지게 하는 것에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그윈플렌의 마지막 결정에 공감이 가기 위해서는 데아와 그윈플렌의 사랑이 그만큼 절절하게 느껴져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둘의 사랑과 관계, 애틋함 등등에 대한 장면이 그렇게 많지 않다. 거기다 데아와 그윈플렌이 우르수스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연인 관계보다는 남매 관계 같은 느낌. 우르수스도 자꾸 넌 데아의 눈이 되어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여주는 오히려 데아보다는 조시아나에 가까운 느낌. 훨씬 더 임팩트 있고 카리스마 있으며 자신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낸다. 상원 연설씬에서의 그윈의 노래 이후에 조시아나가 바뀌는 게 사실 난 좀 뜬금없다 생각해서 차라리 계속해서 욕망을 추구하는 캐릭터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을 안 봐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자둘 전까지 책을 한 번 읽고 가야지. 생략된 내용이나 감정도 많은 것 같고. 넘버는 사실 선공개된 거 말고는 그닥 임팩트가 있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아 기억나는 건 눈물은 씻어버리고~ 하는 거. 그것도 좋았다. 약간 어디서 들어본듯 안들어본듯한 그런 느낌도 들고. 진짜 물장구 치면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더라키는 그닥 취향이 아니었어도 넘버가 좀 더 좋고 경아가 나오는 장면이라도 많았지만 이건... 잘 모르겠다...ㅜㅜ 다음 표 잡아놨던 건 일단 취소하고 블퀘갔을 때 한두번 더 보거나 해야지. 프리뷰에서 본공 넘어가면서 얼마나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잘 바꾸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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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김종구 / 해:윤소호 / 홍:김소향 (안내방송:김소향)

 

   여전히 향홍과 나는 발이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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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서V:송유택 / 드라큘라 백작:윤소호

 

   택솧막이자 솧 막공. 적당하게 드립도 있고 적당하게 재미도 있었고 감정도 좋았던 막공이라 만족한다. 분명 첫공때만 해도 솧백 너무 취향 아니라고... 많이 안 본다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되게 좋아져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봤다. 11번이니까 절반 정도 본듯.. 진짜로 좋아진 것도 있고 약간 깍지도 있겠지만 어쨌든. 마돈크뿐만 아니라 다른 극 볼 때도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솧 캐해석이나 드립 같은 것들이 정말 취향저격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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