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킴:김수용 / 싱클레어 고든:이용규 / 조안 시니어:박소현 / 피아니스트:강수영
어쩌다보니 초연 재연 삼연 다 보게 된 인터뷰. 뮤텁은 사실 자첫했을 때가 제일 임팩트가 있고 그 뒤로는 모든 걸 다 아는 상황에서 보다보니 충격이 좀 적은 느낌... 그래서 더 안 좋은 부분들이 잘 보이게 되고 그러는 거 아닐까. 근데 그렇다고 기억을 지우고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아무튼 레이첼이 빠진 건 정말 잘됐지만 이 이야기 자체가 나에게는 이제 낡게 느껴져서 크게 메리트가 없다. 아무튼 넘버는 여전히 좋고 금피도 여전히 짱멋...
좋았던 건 용규싱클 금피.... 안 좋았던건 소현조안 수용유진.... 금피타임 오랜만에 본 거에 의의를 둬야지...
용규싱클 초연 때도 평 좋았었던 것 같은데 보게 되서 좋았다. 노네임, 우디, 앤, 맷 다 좋았고 지미는 살짝 아쉬웠다. 일부러 웃기게 표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욕하는데 약간 웃음이 나서..ㅋㅋㅋㅋㅋ 씨빠쌔꺄! 이렇게 욕해서 좀 웃겼다. 싱클이 안 맞으면 아무래도 극 자체랑 대차게 싸울 수밖에 없는데 오늘 다른 두 캐릭터랑 싸웠는데도 불구하고 잘 볼 수 있었던 건 싱클이 괜찮아서...였던듯. 그리고 기대했던 것보다 노래가 엄청 안정적이어서(이전에 한 번도 용규배우를 본 적이 없어서 몰랐음...) 노래 못하는 조안과 특이하게 노래하는 유진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준 것 같다...
조안은, 이게 삼연 조안의 노선이 이런 건지 소현조안의 노선이 이런건지 헷갈려서 섣불리 말하기가 쉽지 않지만 오늘 본 조안은 표독스럽고 이기적이기만 했다. 맷이 사랑을 느끼기도 전에 이미 너무 배신하고 이용하는 노선이라..... 만약 추작이 표현하고 싶은 조안이 이런 모습이었다면 성공한 거지만 아니라면 다시 좀.... 생각해봐야 하는 거 아닐까. 그리고 넘버도 좀 아쉽고 몸 쓰는 것도 아쉽고. 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하는 부분이나 조안이 화내는 부분들에서 진짜 너무 쾅!쾅! 이런 느낌이라 아쉬웠다. 그리고 성량도 좀 작아서.... 떼창 부를 때는 너무 묻히고 하나도 안 들렸음. 심지어 어느 부분에서는 같이 노래를 안하나? 라는 생각도 들 정도...
수용유진은 취향에 맞지 않을 걸 알고도 보러 간 거라.... 대사 치는 톤이나 속도, 발음이 여전히 나랑 맞지 않는다.
조명도 살짝씩 바뀐 것 같긴 한데 여전히 연출이 참 유치하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인격파티 할 때 그 현란한 조명 사라져서 좀 낫긴 한데.
아, 그리고 뇌파의 어쩌고 부분은 여전히 다시 봐도 실소밖에 안 나옴. 이 작가가 얼마나 사전 조사가 부족한 상태에서 극을 만들었는지 너무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