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1:문성일 / 학생2:윤소호 / 학생3:강은일 / 학생4:이강우

 

부디 그러길, 아멘.

 

   강우4는 내가 적응한건지 로딩이 된건지 헷갈리긴 하지만, 확실한 건 지난번에 봤을 때보다는 훨씬 좋았다는 거다. 대사도 그렇고 동선도 그렇고. 지난번에 봤을 때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었고 뭔가 덩치 차이에서 오는 웃음도 지난번보다 덜해서 좋았다. 발음은 그냥 슬슬 내가 적응하는 것 같고. 전반적으로 유머 포인트는 광일4가 더 잘 살리기는 하지만 강우4만의 유머 포인트들도 있어서 ㅋㅋㅋㅋㅋㅋ

   강우4랑 붙을 때 웃긴 거 1막 싸움장면

   유모는 나가 있어.

  

무도회 시작할 때 디제잉하는 것 같은 춤

순례자의 손. 특히 순례자의 손 장면 이어가면서 학생3,4의 눈치를 엄청 보는 학생2

로미오를 찾는 밴볼리오와 머큐시오. 은일3이 몸 잘 쓰는 게 정말 잘 보이는 장면이라 좋아한다. 그리고 더 이상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고 하는 학생2를 속이는 학생3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같이 손 붙잡고 기도해달라고 했는데 안 하려고 해서 너무 웃겼고. 그리고 객석 쪽 무대로 온 다음에 바로 뛰어 올라가서 재빠르게 또 부른 것도.  아그리고 로미오를 찾기 전에 무대석 뒤쪽에서 오른쪽으로 해서 내려오는 은일3이 그 잘 안보이는 뒤쪽에서도 비틀거리며 술 취한 연기 하는 게 인상깊었다.

발코니 장면에서 계속해서 중얼거리는 솧2. 그리고 떨어지는 비를 바라보는 눈빛과 표정이 너무 좋아.

천번이라도 안녕, 안녕, 안녕. 그 손끝과 표정

핫1이랑 은일3이 붙으면 로렌스 신부님-로미오 장면에서 너무 웃기다. 진짜 서로 너무 비슷한 나이의 또래인 게 잘 보이는 그런 페어라서. 막 서로 아아아악! 하는 게 넘 웃김ㅋㅋㅋㅋ

로미오한테 갔다온 유모. 줄리엣이랑 왜 이렇게 쿵짝이 잘 맞앜ㅋㅋㅋㅋㅋㅋㅋ 허리 마사지 하고 나서 솧 그 자세 뭔뎈ㅋㅋㅋㅋㅋ 왜 모르겠다는 자세 하는건뎈ㅋㅋㅋㅋ 유모한테 애교 떠는 것도 넘 귀여웠곸ㅋㅋㅋㅋㅋ 거기다가 강우4가 내는 소리 따라하는 거 진짜 너무 웃기다곸ㅋㅋㅋ 그 소리 이상해섴ㅋㅋㅋㅋㅋㅋ

"줄리엣 등장"

결혼식에서 책 뺏어가고 그 책을 찢어서 은일3이 먹었을 떄의 솧2의 표정.

"그 어떤 날보다 온화합니다. 아무리 거친 비바람이 사랑스러운 꽃망울을 흔든다 해도 이 여름은 너무나도 짧습니다."

은일3이 책으로 학생1을 떄렸을 때의 표정도.

"저희 집안이 흘린 피만큼 몬태규가도 피를 흘리게 해주십시오" "저자는 몬태규 집안 사람이에요" "티볼트를 죽인 로미오를 절대 살려둬서는 안돼요"

"지금 즉시, 로미오를 추방한..." "다"는 아예 소리내지도 못했어....

 

로미오는 추방됐다!!!! 이 짧은 한 마디의 위력은 끝도 한계도 정도도 경계도 없어. 앞대사를 세게 치고 뒷 대사를 약하게 치고. 그리고 책상을 내리친 게 마치 그 다음 장면에서 로미오가 "어떻게 듣겠어요 지혜로운 자에게도 눈이 없는데" 하면서 책상 치는 거랑 오버랩되서 좋았다.

은일3은 이 장면에서 로렌스 신부님과 학생3 사이의 경계가 미묘한 게 더 잘 보였던 것 같다. 신부로서 두려워하는 것과 학생3으로 두려워하는 것 둘 다. 특히 학생3으로 두려워하는 감정이 더 잘 드러났던 것 같다. 

 

오늘 2막이 진짜 너무 슬펐다. 줄리엣 체벌씬 이후로 감정이 쭉 너무너무 슬퍼서 끝까지 그 감정이 이어졌고 계속 슬펐고.... 듣기 싫다고 하는 학생3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계속해서 연극을 이어가려는 학생2/줄리엣도 이해가 가고.... 날 위해 기쁨이 될만한 말은 없냐면서 계속 울먹이는데ㅜㅜ

못하겠다고 하는 학생4를 붙잡고 천을 쥐어주고 대사를 치게 하는 학생1.....

광일4는 그래도 감정을 감추고 "정말 잘생긴 신사분이잖아요" 하고 그 뒷 대사에서 눈물이 묻어난다면 강우4는 이 대사부터 이미 울고있어서ㅜㅜ 그리고 뒤돌아 서있는 유모를 향해 다가오다가 "그분에 비하면 로미오는 접시닦는 행주일뿐이에요"하는 순간 뻗던 팔을 떨어뜨리고 절망한 표정짓는 줄리엣ㅜㅜ

부디 그러길, 아멘. 이 부분 언제부턴가 소리지르듯이 하지 않고 작게 하는데 그것도 좋고. 이때 "아멘" 톤이 되게 낮은 톤이었는데 그래서 더 슬펐어.... 그리구 유모가 나가고 치는 대사도 초반에 조용하게 친 것도 좋았고. 

줄리엣 약 먹을 때 로미오 표정 못 잃어...진짜.... 이 여름은 너무나도 짧습니다... 하는데 왜 그렇게 울어 로미오....ㅜㅜ

 

ㅡ 쓰는 중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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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랑켄슈타인&자크:류정한 / 앙리 뒤프레&괴물:카이 / 엘렌&에바:박혜나 / 줄리아&까뜨린느:안시하 / 슈테판&페르난도:이희정 / 룽게&이고르:이정수 / 어린 빅터:김지호 / 어린 줄리아:이유주

 

   두 번 보니까 어떤 게 배우 디테일이고 노선이고... 그런 게 구분이 가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류빅+동쟠, 카앙+지괴 이렇게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동빅 디테일이었던 부분들이 많았던 것에 놀랐고 그 디테일들이 대부분 내 취향 저격이었으며.... 동빅 더 보고 싶다... 류빅이 확실히 동빅보다는 좀 더 어른스러운 빅터였고. 악?에 가까운 걸로 생각하자면 동빅은 좀 치기어린 느낌의, 확 저지르는 그런 느낌이 있다면 류빅은 안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아온듯한 느낌이 있었다. 류빅이 약간 너무 어른스러운 빅터라서 엘렌과 붙었을 때는 살짝 아쉬운 감이 있었고.

   쟈크는... 역시 나는 MSG가 좋아서 동쟠이 취향. 빅터일 때의 치기어림or무거움이 쟈크에서도 좀 이어지는 편인 것 같은데.

 

   앙리/괴물은 개인적으로는 카이가 더 취향이었고. 그래서 동카로 한 번 보고 싶은데 내가 너무 늦게 봤기 때문에...볼 수 없지... 지방공에 있으면 보고 아니면 못 보고... 앙리일 때도 그렇고 괴물일 때도, 둘 다 그렇다. 진짜 좋았던 건 애기 강물에 밀고 나서 안...녕.. 하는 거. 그리고 허밍 따라서 하는 거.

   앙리일 때 한앙은 좀 가벼운 느낌도 나는데 카이앙리는 그렇지 않았다. 초반에 "명령입니까 질문입니까" 할 때도 실없이 웃지 않고 딱딱하게 굳어 있고. 빅터 대신 죽는 것도 한앙은 정말 죽을뻔할 때 날 살려준 사람과의 우정.. 느낌이 강하다면 카앙은 이 사람과의 감정보다는 실험을 위해서 죽는 그런 느낌? 이 실험을 정말 꼭 완성시켜. 라는 듯이.  



ㅡ쓰는 중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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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랑켄슈타인&자크:전동석 / 앙리 뒤프레&괴물:한지상 / 엘렌&에바:서지영 / 줄리아&까뜨린느:이지혜 / 슈테판&페르난도:이희정 / 룽게&이고르:김대종 / 어린 빅터:이윤우 / 어린 줄리아:신서린

 

   삼연에 와서야 자첫하게 된 프랑켄슈타인. 초연 땐 다른 극 도느라 너무 바빠서 넘겼고 재연 땐 기회가 있었음에도 넘겼고... 어쨌든 이번에 안 보면 진짜 영영 못사로 남을까 싶어서 자첫하게 됐다. (내일도 또 보는 건 함정....) 그나마도 알제랑 겹치고 피곤하고 그래서 류은은 양도했었고 오늘 표도 교환한 것... 이제 거의 막공주라 치이면 어떡하지 걱정하고 보러 간 거였는데 그런 걱정은 필요없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그냥 쏘쏘하게 본 듯. 기대했던 것보다 지루했던 것 같기도 하구..? 엄청 msg 넘치는 극일 것이다 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덜 그랬다.

 

   1막은 되게 잔잔하게 봤고 2막이 감정적으로 많이 동요되는 느낌이었는데 특히 빅터가 어린 빅터로 나올 때. 안돼 너도 나처럼 저주받아... 나 혼자두지마... 이 부분에서 진짜 개오열..... 우리 빅터 혼자 두지 말자ㅜㅜㅜㅜㅜㅜㅜ 진짜 빅터는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다 잃은 거잖아.... 거기다 이거 동빅 디테일이라는 거 알고 나게 되니까 더 오열... 동빅을 좀 빨리 봤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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