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13 마티네

다이애나:박칼린 / 댄:이정열 / 게이브:서경수 / 나탈리:전성민 / 헨리:백형훈

 

지금까지 보면서 '소악마'적인 게이브 라는 표현에 대해 약간 공감하지 못하고 봤었는데 이날만큼은 그 표현이 왜 나왔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던 듯하다. 애초에 시작부터 게이브 위주로 봐서 그동안 공감하지 못했던 것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악한? 면이라거나 강한 부분을 드러내는 걸 못 봐왔었는데 이날 1막에서의 표정 하나하나에 약간 무섭기도 하고 지난 7번과는 다른 게이브를 표현하는 것 같았던 듯한? 특히 그동안은 슈퍼보이와 투명인간소녀에서 다이애나가 나탈리를 향해 나도널 사랑해 사랑할 수 있는 만큼, 하고 부를 때 그럼 그렇지 정도의 미소였다면 오늘은 정말 대놓고 이가 보일 정도로 미소 짓고, 웃음 소리가 정말로 들릴 정도여서 무섭기까지 했던. 그리고 1열이라서 그랬는지 나탈리가 피아노 칠 때의 게이브 표정도 보였는데 첫번째 틀리고 두번째 틀릴 때에 또 미소 짓는 게 보여서 약간 오..... 했다....

파파는 오늘이 두 번째였는데 바로나맆 항상 너무 좋고 힘들다..... 나탈리가 내려오고 게이브가 사라지면 약간 울음을 참으시다가 나탈리가 말을 걸면 다시 울음이 터지는 게 더 마음 아프고.

 

그치만 이 날 뭔가 마티네라서 그런건지 그냥 내가 집중을 잘 못해서인지 팡 하고 울어야 할 걸 제대로 못 운 것 같기도 하고 긴장하고 봐서 그런가 끝나고 나서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그리고 2막에서는 뭔가 울고 싶은데 울음을 참는데 또 울고 싶고? 막 이러면서 손수건 꼭 쥐고 있었더니 팔이 저려서;;;;;; 어디 가서 우는 법을 배워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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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8 금요일

다이애나:정영주 / 댄:이정열 / 게이브:서경수 / 나탈리:전성민 / 헨리:안재영


   일단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1막은 너무 실망이었고 2막은 좋았다는 거. 1막에 진짜 자잘한 실수가 너무 많았다. 사실 항상 볼 때마다 파인박사 부분 대사를 많이 씹으셔서 현입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파인박사 되게 클린하게 넘어가셔서 오..! 했더니 매든 박사일 때 되게 많이 씹으시고. 영주다이애나도 많이 씹으시고. 나는 주의산만공주, 우리 엄만 주의산만 왕비, 이 부분이랑 꽤 많이..... 그리고 제일 많이 놀랐던 건 ‘신경정신과의사와 나’ 넘버에서 매든이 다이애나 의자에 앉혀서 돌릴 때 확 엎어졌던 거. 그 때 진짜 너무 깜짝 놀랐는데 배우 분들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건 그러고 바로 의자에 앉아서 연기랑 노래 이어 갔던 거. ‘넌 몰라’에서도 의자가 약간 말썽이었는데 그래도 넘어지진 않아서 다행이었다고 생각. 뭔가 소품들이 일이 많은 날; 1막 후반에 춤을췄어 에서도 펜이 바닥에 떨어지고..

영주다이애나가 노래하는 ‘난 산이 그리워’가 너무 좋다. 아니 사실 그 넘버 자체를 좋아하는 거긴 하지만. 파란 배경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다이애나가 너무 사랑스러운 것. 사실 이 넘버 자체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이 그냥 와 넘버 좋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넥투노 미니콘에서였나 영주다이애나가 이 넘버는 다이애나가 나탈리에게 이입하여? 부르는 노래라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봐야지. 


   지금까지 쭉 남댄으로만 보다가 파파는 처음이었는데 ‘좋아질 거야’ 넘버 뭔가 좋았다. 남댄은 뭔가 이 넘버에서조차 무기력하고 힘들어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는데 파파는 좀 더 희망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 이 넘버에서 영주다이애나 말투가 너무 귀여우시다. ~~했다우!! 하는 말투ㅋㅋㅋㅋ 근데 오늘은 이 부분에서도 살짝 씹히신 기분? 그래도 사실 이 넘버 전체적으로 너무 귀엽고 따르릉!어헝! 하는 코러스 부분 너무 귀엽고 딱딱 잘 맞으면 기분도 좋고.

‘걘 없어’ 부를 때 식탁에 앉아있는 맆헨리가 나탈리 눈을 애써 쳐다보는 디테일 너무 좋다. 나탈리는 애써 헨리 눈을 피하고 다른 쪽을 쳐다보는데, 그 와중에도 눈물이 차오르고 있고, 그런 나탈리를 바라보는 헨리라니. 뭔가 진짜로 나탈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행동. 그리고 융탈리 아빠한테 욕하고 올라가는 부분 자연스러워서 좋다. 


   수퍼보이와 투명인간소녀 부를 때, 다이애나가 난 널 사랑해, 사랑할 수 있는 만큼. 이라고 부르는 부분 너무나 나탈리에게 가혹한 것. 내 모든 걸 다해 사랑한다는 것도 아니고, 사랑할 수 있는 만큼이라니, 마치 게이브에게 주고 남은 사랑만큼만을 너에게 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은 기분. 오늘 다이애나가 저 부분을 부를 때 미묘하게 뿌듯한 표정을 짓는 게이브를 보게 되어서 약간 소름.


   명확한 생각을 찾아요/나 떨어져요 부를 때 영주 다이애나가 정말 너무 많이 우셔서 같이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필 자리도 정중앙이라 최면에 걸린 다이애나와 정면에서 마주한 상태에서 보게 되었는데 눈물이 막 흘러내리는 다이애나의 눈을 보고 있는 게 너무 힘들 정도. 나 떨어져요, 날 잡아줘요, 누구 없나요... 라고 부르는 게이브가 다이애나에게는 보였겠지. 그래서 울지 않을 수 없었겠지. 정말 삶에서 멀어지면서 떨어지고 있는 게이브를 잡아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다이애나는 시달릴 수밖에 없었겠지.


   지금까지 쭉 보면서 ‘어둠 속의 빛’에서는 게이브보다는 다이애나 위주로 봐왔는데 오늘만큼은 게이브가 제일 눈에 띄었다고 말할 수 있다. ‘전에 본 영화 같아’를 부르는 다이애나를 대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게이브가 아빠가 등장하자마자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게 안타깝고, 그 때 흔들리는 모습이 오늘따라 너무 잘 보였다. 유난히 흔들리면서 뒷걸음질치다가 봉을 겨우겨우 붙잡고, 그 봉에 기대서서 있는 모습이 너무 위태로워보였다. 싸인한 동의서를 넘겨주고 게이브는 오른쪽으로, 다이애나와 매든, 댄이 왼쪽으로 갈 때, 어둠 속의 봉에 기대어 아빠와 엄마를 서럽게 쳐다보는 게이브와 게이브의 눈에 맺힌 눈물이 너무 마음 아팠다.


   요새 볼 때마다 애프터쇼크 후반부(니가 헨리니? 하는 부분 이후)를 강하게 부르는 게 더 슬프고 마음아픔. 다이애나가 나탈리는 위에 있을 꺼야 라고 하고 손가락으로 가르킬 때 게이브의 눈과 몸이 그 방향으로 향하는 건 왜일까? 애프터쇼크-헤이2로 넘어가는 라인도 너무 슬펐는데 항상 헤이2 끝나고 포기안해 널, 부분에서 게이브 눈에 흐르는 눈물만을 봤는데 오늘은 애프터쇼크 끝나자마자 울고 있는 게이브를 봤다. 봉과 봉 사이에 쭈그려 앉아서 눈물을 한 번 닦고 헨리와 나탈리를 바라보는 와중에도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걸 보고 있자니, 게이브도 참 불쌍한 애라는 생각. 뭔가 자신으로 인해서 망가진 다이애나와 그로 인해서 같이 망가지고 있는 나탈리를 안쓰럽게 쳐다보면서도 그 동시에 부러움이 교차하고, 넌 없어 라고 외치지만 사실은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현실. 

   헤이2가 끝나고 넌 몰라 맆으로 넘어갈 때 왼쪽으로 내려와서 짐을 정리하는 게이브는 이제 정말로 다이애나에게서 떠나기로 마음먹은 느낌을 줬다. 아마도 헤이2에서의 나탈리를 보면서 마지막으로 고민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 자신으로 인해서 정말 힘들어하고, 다이애나와 같은 길을 가게 될 것 같은 나탈리를 보는 게 오빠로서 마음이 아팠던 건 아닐까. 그래서 자신의 마지막 흔적이 남은 박스를 정리하는데 매든의 말실수와 함께 다이애나가 ‘아들’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면서 다시 남게 되는 것..?(은 잘 정리가 안 된다....)


   그날을 어찌잊어-좋아질거야 맆은 항상 엄청 울게 되는 부분... 그리고 오늘 영주다이애나도 이 부분에서 정말 많이 우셔서ㅠㅠㅠㅠㅠ 뭔가 남댄은 당신을 아프게하는 기억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파파는 널 아프게하는 기억이라고 했던 것 같은? (확실하진 않은 기억)

   명확한 생각을 찾아요/나 떨어져요 맆에서도 뭔가 이전과는 다른 게이브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좀 더 잔인한? 아니 잔인한 것까진 아니고, 뭔가 좀 흥미롭게 바라보는 느낌? 매든을 좀 더 싫어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러났던 것 같다. 한 번 더 해보라고 다이애나를 설득하는 매든을 거절하고 안녕히 계세요 하는 순간 약간 미소 짓는 듯한 모습의 게이브를 봐서 약간 무서웠다. 


   ‘뭐 어쨌든’에서 항상 남댄과 똑같이 모션을 취했었던 경게였는데 오늘은 아직 떠나가는 다이애나를 댄이 쳐다보지 않았는데 먼저 쳐다보고 있었다. 이날의 노선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파파랑 붙을 때의 디테일인지? 헤이3에서 리피헨리가 다리 꾸부려서 아래에서 나탈리 눈 마주쳐주는 건 너무나 좋아하는 포인트. 

   바로나 맆은 항상 제일 많이 우는 부분인데 오늘의 바로나맆은 정말, 울지 않을 수가 없는. 이래서 파파가 좋구나, 라고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던 넘버였다. 가브리엘, 내 아들. 하고 나서 가브리엘과 얼굴을 마주하고 쓰다듬어 줄 때, 게이브를 위로하는 댄이 아니라 게이브로부터 힐링받는 댄을 보는 것 같았다. 그동안 외면해왔던 아들을 마주하면서 무너져 내리는 댄의 모습이 정말 처절하게 느껴졌고 가브리엘을 부르면서도, 부르고나서도 오열하는 댄의 모습이 정말 마음아픈. 나탈리가 들어오면서 눈물을 삼켜보려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터져나오는 울음이 정말 진짜 너무... 마음 아파서 그냥 쳐다보고 있기도 너무 힘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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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5 뮤지컬 <웰다잉>

 

구파발:홍희원 / 신대방:최연동 / 남태령:한보라 / 기관사:김성수 / 모텔 주인:이현진 / 구파발 아들:변효준 / 남태령 딸:조지승 / 구파발 손자:홍승안

 

창작산실에서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는 평도 있었고 추연출 작품이라서 궁금했었는데 마침 playdb에서 당첨되서 다녀올 수 있었다. 게다가 자리도 생각보다 정말 많이 좋아서 C열 거의 정중앙. 아트원 진짜 너무 오랜만이라 아무데나 앉아도 좋겠다 생각했는데 자리까지 좋아서 개이득. 시놉만 읽었을 때는 약간 뻔한 이야기일 것 같아서 크게 기대를 하고 간 건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꽤 좋았다! 스토리 보완만 좀 된다면 훨 좋을 것 같은 느낌.

 

조금씩 유머가 많이 들어가 있는데 나쁘지 않았다. 배우분들이 잘 살려주기도 했고 너무 이상하거나 쓸데없는 유머도 아닌 것 같아서. 러시앤** 따라하는 거나 구파발 할아버지가 신대방, 남태령 둘이서 셀카 찍을 때 위에서 질투하는 넘버나 이런 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신대방씨 스토리까지는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이후에 남태령씨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는 대체 왜 넣은 것인지..? 차라리 아예 해피엔딩으로 갔으면 그게 더 후련했을 것 같은데 그 부분부터 되게 스토리가 흐지부지해진 것 같아서 좀 아쉽다. 아니면 딱 신대방씨 스토리까지만 잘랐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굳이 뒷부분 때문에 되게 애매모호해진 느낌. 게다가 그래서 구파발씨는...? 이라는 의문만 남아서.... 뭔가 구파발씨가 굉장히 메인 인물 같은데 제대로 덜 다뤄진 느낌. 맨 마지막 부분에 지하철씬도 약간....??????? 그냥 물음표만 남아서 나옴;

 

기억나는 킬링 넘버가 있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넘버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이상한 넘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가사들도 예뻤는데 잘 기억이 안 나는게 함정. 즐거운 여행을 떠나자? 뭐 이런 가사랑 발이 차가워져, 별이 차가워져, 눈물이 차가워져 이런 비슷한 대사가 기억나고. 생각지 못하게 슬펐던 대사는 구파발, 신대방, 남태령이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치던 대사. 사실 전반적으로 약간 유머 코드가 있어서 아이스크림 왜 빨리 안 먹냐고 할 때 이 시려서 뭐 이런 드립이 나올 줄 알았는데, 너무 달아서, 빨리 안 먹는다는 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너무 슬펐고 제일 크게 다가왔던 대사였던 것 같다.

 

배우분들은 다 너무 좋았다. 특히 남태령 딸 역할 하신 조지승 배우 너무 좋았던. 신대방씨 씬에서 계단에 앉아 있을 때 우는 거랑, 남태령 씨 딸로 등장했을 때 연기도 너무 좋았고. 이현진 배우는 어디서 봤었나 되게 익숙하다 싶었더니 예전에 두산아트랩 <우리들의 언어영역>에서 나오셨던 배우셔서 뭔가 엄청 반갑... 우리들의 언어영역 언제 올라오나요 변정주 연출님ㅠ0ㅠ........

 

그리고 이건 극 자체랑 관련된 건 아니지만, 음향이 어... 첫공이라서 그런 거겠지만 제때 안 켜진 것도 꽤 많고. 특히 마지막 부분에 신대방씨 대사는 그래도 꽤 중요한 것 같은데 안 켜져서 좀 그랬다. 음향팀 일해주새오...... 그리고 구파발씨 마이크에 땀 들어간건가? 아마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서 중간에 쫌 에코 들어간 것처럼 해서 좀 아쉬웠다ㅠ0ㅠ

 

*playdb에서 당첨되어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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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3 일요일

다이애나:정영주 / 댄:남경주 / 게이브:서경수 / 나탈리:오소연 / 헨리:안재영


영주다이애나는 정말 우리 주변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다이애나라서 더 마음이 가는 것 같다. 칼린맘에게서 좀 더 울증에 가깝고 날카로운 느낌을 받았다면 영주맘에게서는 울증보다는 조증에 좀 더 가까운 느낌? 그리고 내가 본 회차만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or 영주맘일 때 앞에서 본 적이 더 많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2막에서 영주맘이 더 많이 우시는 느낌? 사실 1막 후반부터는 다이애나들 눈만 쳐다봐도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점점 힘들어지는 기분.

 

맆헨리를 형훈헨리보다 많이 보기는 했지만 뭔가 맆헨리가 더 연상같은 느낌? 피아노 칠 때는 좀 더 약쟁이같은 느낌도 낭낭해서 더 좋고. 나탈리가 "방귀에 대한 시를 썼대!" 라는 대사 치고 나서 맆헨리가 입으로 뿍!소리 내는 디테일 좋아했는데 저번부터 안해서 좀 아쉬운 느낌ㅠ0ㅠ 무도회 초대권? 촥촥!하는 디테일도 이번에 안 했던 것 같은데 뭔가 연출 디렉인지 아니면 그냥 안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움. 항상 나탈리에게 헨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 사실 나탈리-헨리/다이애나-댄 대칭되는 연출 장면에서 나탈리의 미래도 다이애나의 미래처럼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댄과 비슷하긴 하지만 '니가 미쳐가면 같이 미쳐줄게'라고 말하는 헨리는 댄과는 어떤 방식에서라도 조금은 다른 선택을 할 것 같아서 약간은 안심이 되기도 하고.
 

파인/매든은 사실 자첫 이후에는 계속 좋았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오늘은 파인 박사로 나왔을 때 대사 씹으셔서 기차가 세인트루이스로~ 이 부분 다 못하시고 놓쳐서 약간 아쉽. 그치만 매든 박사로 나왔을 때의 노래나 연기 노선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파인으로 나오실 때 딕션만 더 좋다면 진짜 훨씬 마음에 들 것 같은 느낌. 특히 후반부에 다이애나가 찾아와서 내 영혼에 상처가 난 것 같다고 할 때, 그 부분에서의 흔들리는 듯한 모습이 너무 좋음.

 

지난 번 관극 때부터 뭔가 다른 캐릭터들보다 나탈리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이전까지는 약간 다이애나나 게이브의 감정선을 많이 따라갔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나탈리 감정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특히 '어쩜'에서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빌었어 라고 고백하면서 눈물이 차오르는 나탈리나 엄마에게서 게이브 얘기를 듣고 난 이후에 우느라 힘들어하면서도 노래 부르는 나탈리를 볼 때. 아마 엄마 입에서 오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건 그게 처음이었겠지. 그동안 엄마가 미웠겠지만 그 순간에도 엄마에 대한 미움과 원망 그리고 미안함이 공존하는? 그런 감정이 드는 게 아닐까. 힘들었지만 너만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길 원했다는 엄마의 바램이 아프면서도 고마웠을 것 같다. 이전까지는 '수퍼보이와 투명인간소녀'에서 난 없어!라고 절규하는 나탈리보다는 넌 없어! 라고 소리치는 게이브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았었다. 엄마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는 있지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질투심으로 소리치는 게이브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게 더 컸었는데, 사실, 현실에 존재하면서도 엄마의 사랑을 받지도 못하고, 투명인간소녀, 허공의 소녀, 라고 자신을 부르는 나탈리야말로 정말 아픈 존재라는 생각이 문뜩 들기 시작했다.

 

게이브에 관해서, 주로 항상 게이브 위주로 보기는 하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포인트가 많아서 약간 나의 멍청함에 놀라게 되고. 사실 요번 넥 보던 중에 이 날 제일 많이 땀 흘렸던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 게이브를 보면서 정말 마음 아픈 장면은, 헨리가 굿맨 가족 집에 초대되어서 같이 밥을 먹을 때, 열심히 상 차리다가, 게이브는 3층으로 뛰어 올라가서 암흑 속으로 사라지는 것. 헤이2에서 널 포기 안해 난, 에서 나탈리에게까지는 손이 닿지 못한 채 허공에서 떠돌다가 봉을 훑고 축 떨어져버리는 팔과 손, 그리고 그 때 흐르는 눈물. 아마도 나탈리와 헨리가 부러우면서 질투도 나고, 그렇다고 해서 동생을 방해하지는 못하는? 그런 느낌이라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나서 넌몰라 맆에서 다이애나와 매든 박사를 보고 눈빛이 날카롭게 변하는 것도 마음 아프고.


궁금한 건, 암얼랍에서 맨 마지막에 다이애나는 왜 한 쪽 다리를 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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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정영주 / 댄:남경주 / 게이브:서경수 / 나탈리:오소연 / 헨리:안재영

 

오늘의 아픈 손가락은 나탈리.

 

나 떨어져요 맆 심장소리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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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5 낮공

다이애나:박칼린 / 댄:남경주 / 게이브:서경수 / 나탈리:오소연 / 헨리:백형훈

 

   계속 비교적 뒤편에서보다가 처음으로 1열 중앙! 뭔가 5,6열이 꿀이고 앞은 힘들다는 평이 많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1열 너무 좋았다. 확실히 뒤쪽보다 배우들 감정선 따라가기에 더 좋고 표정도 확실히 더 잘 보이고. 그리고 베어 때는 1열이랑 무대랑 엄청 가깝고 높이도 꽤 높았는데 1열 앉아보니까 무대 높이는 거의 없고 1열이랑도 거리가 꽤 멀어서 괜찮은 듯. 가끔 3층에 올라가는 게이브가 안 보이거나(특히 산이 그리워 넘버에서 약을 버리고 있는 엄마를 바라보는 게이브는 절대 안 보임) 2층에 배우들이 올라가서 쫌 뒤쪽으로 가면 안 보이긴 하지만, 1열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1열 앉기 정말 잘했다 생각했던 장면은 명확한 생각/나 떨어져요 에서 다이애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보일 때, 그저 또 다른 날에서 식빵 까는 게 너무 잘 보일 때, 어쩜에서 다이애나로부터 게이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우는 나탈리를 볼 때... 요렇게 세 장면 정도가 제일 생각 나는 듯.

1열 좀 별로인 건 약간 부담스럽다는 거? 울 때 엄청 오징어 쭈구리 같은데 무대에서 객석 되게 잘 보인다 그래서 울 때 뭔가 맘대로 울지도 못하겠고 그러다보니 표정 더 꾸깃꾸깃해지는 것 같고.... 그리고 뭔가 전체적인 것보다는 배우 한 명 한 명만 보게 되는 느낌?

 

   그냥 생각나는 몇몇 포인트만 써보자면, 완벽한 짝 하고 나서 키스한 다음에 왼쪽으로 퇴장할 때 손 구르면서 나가는 헨리 너무 귀엽다... 맆헨리가 안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번 형훈헨리때도 이 부분은 못 봤던 건데 1열 중앙이라 볼 수 있었던 장면 같은 느낌. 뭔가 헨리 오구오구 하게 되는 느낌. 난 포기 안해 널, 할때 나탈리를 사이에 두고 게이브와 헨리가 서 있는 건 자첫때부터 매번 볼 때마다 쭉 좋았던 장면. 딱 그 가사 부분 말고 그 전에 게이브가 기둥 사이에 쭈그리고 앉아 있고 그 옆에 나탈리가 앉아 있는 장면부터가 너무 마음 아픈 것. 나탈리를 보는 건지 헨리를 보는건지 애매한 시선도 좋고, 나탈리에게는 손도 대지 못하고 기둥에 겨우 손끝만 가져다 대는 게이브가 너무 아프다. 헨리가 난 포기 안해 널, 하는 데 게이브 볼에 한 줄기 흐르는 눈물도.

 

   다이애나도, 댄도, 게이브도, 그리고 나탈리도, 모두 아픈 캐릭터라서 어느 누가 나쁘다고 말하지를 못하겠다. 각자 아픈 만큼 그걸 표현하는 건데, 그걸 나쁘다고 욕하지를 못하겠는 느낌. 누가 갤에 올려준 만화를 봤는데 댄이 너무, 아픈 거다. 사실 댄도 게이브가 보였던 건데 외면했던 것도 그렇고, 그런 외면이 결국 게이브와 다이애나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는 그런 사실이 너무 슬프고. 나탈리 역시, 자긴 이렇게 실존해있는데 투명소녀 취급 받는 게 아플 수밖에 없고. 게이브 역시 그런 나탈리가 부러우면서도 밉겠지. 그래서 헨리와 나탈리를 그렇게 슬프게 바라볼수밖에 없었던 거고.

 

   이전까지 좀 궁금했던 건 게이브가 어째서 다이애나를 자해와 죽음으로 이끌려고 하느냐, 였는데 게이브를 다이애나의 죄의식이라고 생각하면 이 부분이 이해가 된다고? 하는데 아무튼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부분.

궁금한 건 수퍼보이와 투명소녀에서 게이브는 왜 한 번에 계단을 다 올라가지 않고 다이애나가 다 올라오기를 기다리는가? 이후에도 나탈리만큼은 게이브를 계속해서 보지 못하는가?

 

   오늘 유난히 다이애나/댄 노래가 힘들어보였던 기분.... 특히 다이애나분이랑 밴드랑 박자 밀당 하는 기분이라 좀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난 어딨나 시작부분에서 다이애나 확 튀어나오는 거랑 쫌 박자 안 맞아서 ...그래도 베어 오케보다는 백배천배 나아서....+ 암얼랍이나 암더원맆에서 베이스 둥둥 거리는 거 진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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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3

다이애나:박칼린 / 댄:남경주 / 게이브:서경수 / 나탈리:오소연 / 헨리:백형훈

 

   새벽 산책으로 중블 7열 원쁠원을 잡아서 뿌듯... 원쁠원 풀린 거 보고+예대 풀리는 날이라 애써서 산책했는데 효과가 있어서 다행.... 그래서 영업으로 1월에 ㅅㅇ이 데려가려고 했던걸 급하게 댕겨서 데려갔다.(굥호 보고 계신가요? 제가 이렇게 영업을 벌써 두번이나....ㅠㅠㅠㅠㅠ) 무튼 두 번 다 꽤 그래도 괜찮게 본 것 같아서 다행... ㅅㅇ이가 과연 어머니를 모시고 보러 갈 것인가는 좀 궁금하긴 하지만.

 

   두 번 연속으로 영주다이애나, 리피헨리로 봤어서 칼린맘,형훈헨리는 이제서야 자첫이었는데 약간씩 다른 디테일, 대사 부분도 있고 해서 비교하면서 보는 느낌도 있고...그냥 사소하게 기억나는 대사/디테일은 매든박사 처음 만나서 얘기할때 영주다이애나는 나는 주의산만공주, 엄마는 주의산만왕비, 이렇게 말하고 칼린다이애나는 에너지가 넘쳐요?였나 그런 대사였던 것. 모든 게 다 사라져, 에서도 리피는 나탈리가 방귀에 대한 시를 지었대! 한 다음에 입으로 뿍! 소리를 내고 형훈헨리를 코막고 손 흔드는? 그런 디테일ㅋㅋ 피아노 칠 때도 리피헨리가 좀 더 약쟁이 같았다면 형훈헨리는 좀 덜 약쟁이 느낌? 그리고 건반이랑도 더 잘 맞춰서 치는 것 같은 느낌. 한 가지 궁금한 건 수퍼보이와 투명인간소녀에서 맆헨리는 엄마 올라오면 막 연기 치우는 것 처럼 손 흔들었는 데 형훈헨리는 안하는건지 내가 못 봤던건지?

 

   아직 겨우 세번째이긴 하지만 볼수록 굿맨 패밀리는 너무 마음 아픈 가족인 것은 확실하고, 볼수록 이전에 안 보였던 게 보이는 기분. 예를 들어, 오늘 처음으로 암얼랍 맆에서 조명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퍼지면서 켜지는 걸 봤다. 그동안도 그렇게 앞자리에서 본 건 아니었는데(두 번 다 6열이었으니까) 오늘에서야 처음 봤다. 작은 네모->왼쪽벽->중앙벽->오른쪽벽 순서로 조명이 탁 켜지는 걸 보는데 진짜 할말을 잃음... 사실 아직 많이 부족해서 볼 때마다 인물들 감정선 따라가느라 조명이나 무대 쓰는 거나 그런 걸 제대로 못 보고 있는데 몇 번 봐야 잘 볼 수 있을까ㅠ0ㅠ.......

 

   오늘에서야 알았던 건 원어 버전 대본에서는 그저 또 다른 날에서 내려오는 나탈리를 보고 인사하는 게이브가 good morning, sunshine 이라고 한다는 것. 사실 스포없이 처음 봤을 때는 그냥 현실남매 같아서 게이브를 무시하는 나탈리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난 이후에는 현실남매라서가 아니라 게이브라서,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것이라는 것이 너무 마음 아픈. 같은 집에 있지만 계속해서 그늘과 어둠 속으로 숨을 수밖에 없는 게이브와 반대되는 단어인 느낌이라서 더 슬픔이 두 배가 되는 느낌. 뭐 번역할때 안녕 햇살 이럴 순 없으니까.... 그치만 good morning sunshine이라니ㅠㅠㅠㅠ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은 2막 후반에서 게이브가 오르골 허밍하는 부분. 오르골 음 자체는 막 슬픈 건 아닌데 오르골을 들고 있는 다이애나 뒤로 다가와서 그 음을 허밍하는 게이브가 너무 슬프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브웨 버전을 직접 본건 아니니까) 브웨버전에서는 게이브가 뒤로 다가와서서 있는 상태에서 그 음을 허밍하는데 우리나라는? 혹은 적어도 경게는, 허밍할때 다이애나 어깨에 손을 얹는 연출 좋다. 그러다가 댄이 들어오면 순식간에 그늘 속으로 다시 숨어 버리는 게 더 마음 아프고. 생각해 보면 8개월짜리 어렸을 때 들었던 오르골인 건데, 그 음을 기억하고 있는 거잖아.....

 

    게이브는 나쁜 존재인가? 에 대한 의문. 내가 경게로만 봐서 그런가(+게이브맘으로 처음부터 봐서 그런가) 사실 '소악마'적인 느낌을 크게 받지 못하고 뭔가 더 마음 아픈 아들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다른 게이브들 노선은 약간씩 다른건지 애프터숔에서 약오르는 느낌을 받는다거나 소악마적인 느낌을 받는다는 후기도 봐서 좀 궁금하기도.

 

   넥의 색깔이 왜 보라색인가, 에 대해서는 사실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빨강과 파랑이 섞여서 보라색이 되는 거라고. 일반적으로 빨강이 상처의 의미를 가진다면 파랑은 반대로 치유의 의미를 가진다고.

 

   ㅃ하게 항상 생각하는 것은 댄 화이팅..... 샌드위치도 치우고 쓸어야 되고 피묻은 의자도 닦아야 하고, 던져진 칼과 포크도 치워야 하고...깨진 오르골도 다 주워가야하고... 안 그래도 불쌍한 남편인데 뒷정리도 혼자 다해ㅠㅠㅠㅠㅠㅠ



20151220 저녁공

다이애나:정영주 / 댄:남경주 / 게이브:서경수 / 나탈리:전성민 / 헨리:안재영

 

오늘의 감상 : 사랑해요 융탈리 우윳빛깔 융탈리

막 인터뷰에서도 오소리가 장인이고 막 이런 말 하고 그래서 쪼끔 걱정했는데 진짜 하나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것.

진짜 너무 예쁘시고 쪼끄만데 막 노래랑은 엄청 짱짱하고... 나탈리의 예민함을 너무 잘 표현하는데 거기다 너무 예쁘기까지하고 진짜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는가ㅠ0ㅠ

널 포기안해 난, 이 가사가 이전에는 포기하지마. 였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바꾸기 전 가사가 나은 것 같은 느낌.

사실 1막에서는 약간 영주다이애나랑 경주댄 목소리가 쫌 흔들리는 느낌? 이고 뭔가 전체적으로 다같이 화음할때 좀 미묘한 느낌이었는데 2막이 다했잖아요.....

암얼랍2에서 조명 구석에서부터 시작해서 퍼지는 거, 2층에서 헨리랑 나탈리가 키스할때 뒤로 비추는 그림자까지, 완벽하지 않은 게 없어서 볼 수밖에 없는 극인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아무리 봐도 게이브 몸 쓰는 게 진짜 너무 멋있어줍니다.

수퍼보이와 투명인간소녀할 때 발로 차면서 나오는 부분이랑 암얼랍에서 봉 잡고 도는거...

자첫 때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지만 제일 기억나는 건 오르골 허밍 뒤에서 따라 부르는 게이브와 나 떨어져요, 추락해요 부르는 게이브..... 빨리 수요일 되었으면..!

그리고 쓰자니 뭔가 변태;;같지만 암얼랍에서 게이브가 허벅지 때리고 도는거 너무 좋은데..?

미묘하게 1막에서 밴드가 좀 안 맞고 뭔가 박자 밀당 느낌 살짝 났는데 2막은 또 좋고... 그래도 뭐 베어 때 오케만 하겠는가;



마지막은 무대짤로.

폰으로 그냥 막 찍어도 예쁜데 언제 카메라 들고 가야겠다ㅠ0ㅠ

컷콜이 짧고 곰손으로는 찍어봤자 스레기같을 걸 알아서 넥에서는 카메라 안 들고 다니려그랬는데

무대 때문에라도 한 번은 들고 가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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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8 금요일

다이애나:정영주 / 댄:남경주 / 게이브:서경수 / 나탈리:오소연 / 헨리:안재영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넥투노 자첫.

경게가 보고 싶어서 기다렸던 것도 있지만 극 자체도 워낙 세련되고 좋은 극이라는 평이 많았어서 기다렸던 것.

스토리 자체에 대해서 거의 모르고 갔었어서 따라가느라 좀 허덕인 것도 있고

일단 좋았던 부분도 너무 많았고 해서 좀 디테일한 후기는 자둘한 이후로....

가기 전에 알았던 넘버는 암얼랍이랑 슈퍼보이와투명소녀 이렇게 딱 두개였는데 다른 넘버들도 너무 좋았고

이제 내용도 다 아니까 넘버 쭉 듣고 익숙해져서 가야지.

나 떨어져요, 미성 부분이 너무 좋았고 어떤 넘버였는지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널포기안해 이러면서 나탈리를 사이에 두고 게이브가 손가락으로 봉 따라가는거랑 헨리가 바닥에 손가락으로 가는 것 이 부분이 너무 좋았고.

왜 다들 헨리가 연뮤계 벤츠라고 하는지도. 야! 하는 거 너무 좋아..... 파란 하늘 별 어쩌고 하는 것도 너무 좋고... 착한 약쟁이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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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6 수요일

현신:오인하 / 이레:김대현 / 지훈:배두훈 / 재범,기태:구도균 / 봉수:최은석 / 체육,종철:양경원 / 교은,양호:정다희


두 번밖에 안 본 대극장 뮤바청이지만 오늘 진짜 너무 좋았다. 

확실히 자첫 때보다는 더 디테일같은 부분들이 많이 보였고 대현이레 사랑해요ㅠㅠㅠㅠ 두 번 다 전부 같은 캐슷으로 봐서 좋았는데 저번에 봤을 때랑 배우들 감정이 더 좋아진 것 같아서 기간이 짧은 게 너무 아쉽다. 원주를 가자니 그 날 넥을 잡아놨고ㅠ0ㅠ... 이 날 낮공으로 중학교 특공이 있다는 걸 알고 배찢.....얼마 없는 페어인데ㅠㅠㅠ내가 중학생이 되고 싶은 심정. 어차피 공부도 개떡같이 안해서 행정법 시험은 안 보러 갔는데 특공 어디 구석에 앉아서라도 보게 해주시죠ㅠㅠㅠㅠ


이나현신/대현이레가 이 날 페어막이라 너무 슬퍼줍니다. 약간 너무 늦게 자첫했어... 안 그래도 기간도 짧은데 늦게봐가지고 더 볼 타이밍도 못 찾고. 시험기간 겹치는 게 진짜 제일 짜증나줍니다... 그리고 또 막 가고 싶은 날에는 경게 넥 자첫이라 버릴 수도 없고ㅠ0ㅠ 세미막 가려했더니 1차 보려면 토익봐야되서 그날 토익 봐야되고...(고통

역시 치이려면 아예 빨리 치이는 게 답인 듯^^;;;;

바청 보다보니까 10월에 댄열 표 양도했던거 생각나면서 또 고통; 왜 그랬지...... 그 때도 넥 잡을 돈 준비한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과거의 나샛기야 왜그랬니ㅠ0ㅠ 약간 뭔가 대현시 목소리는 근데 생각했던 거랑 다른 스타일?이긴 한데 그래도 너무 좋습니다ㅠ0ㅠ


자첫하고 자둘이 자막이어서 사실 어디까지가 얼마나 다른 애드립인지는 모르겠지만 애드립이 좀 낭낭한 느낌이어서 배우들도 터지고 나도 좀 많이 웃었던ㅋㅋㅋㅋㅋ 청출어람 청춘이다랑 보이스카웃에 청춘의 주먹, 그리고 할아버지 효도신발에 이은 카톡ㅋㅋㅋㅋㅋㅋㅋ 약간 효도신발에서 대현시 안 웃길래 올ㅋ이제 안터지나보다 했더니 그 뒤에 할아버지 카톡오셨다고 할 때 터져섴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언제였나 무슨 씬에서 어둠 속에서 이레랑 현신이랑 물 나눠 먹는다 그래서 구경했는데 안 나눠마셔서 뭔가 아쉬움(?...


그냥 너, 는 진짜 너무 좋다..... 자첫 했을 때는, "지훈아, 나 좋아?" 이 대사가 너무 오글거리고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프콜 계속 돌려보고 그래서 그런가 하나도 안 오글거리고 이레 너무 자상하고ㅠ0ㅠ 이레 사랑하고ㅠ0ㅠ........ 약간 경젯 볼 때 같은 느낌이 나는 느낌.... 뭔가 잘 보이지는 않는데 눈에서 꿀 떨어지는 느낌. 미국이나 프랑스처럼 우리나라도 바뀔거라고 믿는 이레가 너무 순수해서 더 마음이 아프고 정말 지훈이를 위해서 열심히 살려고 하는 그런 게 보여서 더 마음 아프고..

맨 처음 '내가 만든 세상'에서 비 오고 지훈이랑 이레만 남았을 때 지훈이 손 꼭 붙잡고 있는게 너무 예쁜데 또 너무 마음 아프고....


저번에 봤을 때보다 놓은 손에서 이레가 더 많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아서 좀 힘들었다. 진짜 쓰러지는 줄.... 저번에는 이 정도로까지 처절하게 무너져내리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엎드려서 울고 노래하는데 지훈이 손을 놔버렸던게 정말 이레한테 너무 큰 아픔이 됐다는 게 처절하게 느껴지고 아프고... 놓은 손 마지막에서 지훈이가 자기 목 조르는 것처럼? 하는 부분도 너무나 취향저격..인데 다른 지훈이는 어떻게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보꼬 캐릭 만드는 거는 진짜 베어 때도 느꼈지만 취저.....


나만왜! 에서 역시 너무 아픈 이레라서 (그냥 뭔가 계속 이레맘 같음.....(((나)))) 숨도 못 쉬어 가면서 울먹이고 그게 왜 나랑 지훈이 잘못이냐고 봉수에게 외치는 이레가 또 너무 아프고 힘들고.... 그럼 그게 내 탓이냐고 하는 봉수도 너무 마음 아프고. 


마지막 반성문2 넘버가 끝나고 나서 휘유웅~ 하면서 반성문 종이 한 장 한 장 날리다가 말리는 현신이를 뿌리치고 반성문들을 날려 버리는 게 후련하면서도 너무 마음 아프다. 자첫 때는 반성문 날리는 것만 기억하고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 자세히 보지도 않아서 기억을 못했는데 이레는 반성문을 안가져가는건 물론이고(날렸으니까...) 현신이도 결국 반성문을 책상에 놓고 간다는 걸 보고 그 부분에 집중해 보려고 노력했다... 사실 반성문 날릴 때부터 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무튼 현신이도 들고 나가려다가 책상에 툭 놓고 가는 게. 그 둘은 졸업or서울대에 갈 수 있었을까 결국.... 뭔가 너무 현실주의자 같지만 나라면 그런 선택을 못했을 것 같아서 그 둘의 결정을 존경+부럽기도 하고+슬프기도 하고. 그리고 이레가 지훈이 전화를 받아줘서 내가 다 고마운 느낌. 미안해, 사랑해. 


내가 사랑이라고 하면, 내가 진심이라고 하면은, 너는 나 믿어줄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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