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1:문성일 / 학생2:윤소호 / 학생3:손유동 / 학생4:이강우

 

  페어막이자 소호 세미막.

 

  27일에도 성일이가 줄리엣 반지 끼고 나왔다는데 그땐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못 봤다.. 오늘도 낄 것 같아서 열심히 봤는데 초야씬 전에 네번째 손가락에 반지 끼는 거 보고 울컥. 그리고 또 초야씬에서 솧2 눈물 닦아주는 데서 울컥. 그리고 그 뒤로는 그냥 눈물 줄줄이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핫솧막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다행이고 행복했고... 가지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알제 보는 동안 운 날들이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계속 울었던 건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끝나고 나서도 그랬고. 그냥 계속 눈물이 나..... 그리고 소호가 다른 배우들이랑 페어막이라서 한 명씩 안아주는데 또 눈물이 나..... 마지막으로 빗소리와 함께 배우들 퇴장하는데도 눈물 나고..... 진짜 이만큼 사랑할 예정이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사랑했고.. 좀 더 많이 봤으면 더 좋았을 거야..라고 이제 후회해봤자 무슨 소용이겠어. 생각보다 많이 봤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아쉬운 것 같고.

   있을 때 더 많이 사랑할걸.... 9월 막판에는 막 달리긴 했지만 못 봤던 핫솧들이 하나 둘 생각나고 아쉽고 그렇다. 알제는 왜 이렇게 보내주기 슬프고 그런 걸까... 소호가 다시 안 할 걸 알아서 더 그러는 걸까.

 

   발코니씬에서 물을 튕기기도 하고 예쁘게 손을 펼쳐서 물이 흘러내리게도 하고 성호경도 긋고하는 솧2 너무 예쁜데. 그리고 발코니 대사치는 성일1도 너무 좋고. 정말 줄리엣을 사랑하다 못해 그 감정이 넘치는 게 보이는 것도 너무 귀엽고. 손으로 얼굴 감쌌어! 하는데 진짜 넘 웃기고 귀엽고. 와중에 진짜 손으로 얼굴 감싸고 있는 솧2의 줄리엣이 너무 아름답고.

   발코니씬 이후에 학생3,4가 1,2를 말리면 성일1이 이제 잠자리에 들려 하오니. 하면서 다른 학생 눈 앞에서 손전등 끄는 디테일. '사랑, 사랑이 안내했죠' 하면서 '눈먼 사랑에게' 하면서 붙잡은 손을 눈에 가져다대는 것도 너무 좋아해. 핑거스냅 한 번 하고 그 손으로 그대로 달을 향하면서 '여기, 이 과일나무 가지 끝을 은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저 신성한 달에게 맹세할게요' 하는 것도. '만일 내 가슴 속에 이 소중한 사랑이' 하면서 솧2의 손을 잡아 가슴에 대고 대사 치는 것도.

   22일은 못 보긴 했지만 언제부턴가 핫이 결혼식 장면에서 머리 맞고 나서 엄청 비틀거려서 사실 좀 걱정됐다. 진짜 너무 세게 맞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틀거려서. 연기겠지만 그래도 너무 걱정됐어... 그래도 그렇게 비틀거리면서 걷는 게 너무 사실적이라(?) 더 극적이고 좋긴 했다. 암튼 핫솧막에서 머리 맞은 후에는 더 오랫동안 텀이 이어져서 더 너무 슬펐어... 그리고 이어서 유동3의 대사가 더 슬프게 들렸고.

   머큐시오가 죽고 나서 바닥에서 소리지르는 성일1 진짜 사랑해. '내 눈에서 불타는 이 분노가!' 하는 부분 정말 분노가 강하게 느껴질 정도로 소리쳐서 그것도 좋고. '로미오를 추방한다.' 할 때 항상 뒤에 '한다'를 흐렸었는데 언제부턴가는 뚜렷하게 쳤었다. 핫솧막에서도 마찬가지였고. 흐리게 칠 때도 그렇지만 뚜렷하게 칠 때도 마음 아프기는 매한가지. 그러고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솧2와 눈을 마주치는 게 보이니까 더 슬프고. '그 순간이 그의 마지막이 될 것이다' 대사가 끝난 이후에 홀로 무대에 남아 피가 묻은 손을 보고 고개를 젓는 성일1 너무 진짜 너무너무야..... 안 울 수가 없어ㅜㅜㅜㅜ

  

 

   학생4에 따라서 유모 대하는 게 조금씩 달랐던 솧2도 너무 사랑스러웠지. 소식을 가져온 유모랑 얘기하는 장면 가끔 과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긴 했지만 항상 학4에 맞춰서 애드립 치는 거 센스있고 좋아해. 머리 머리 머리~ 하는 유모한테 일부러 의자 안 갖다주는 것도 웃기고. 그리고 점점 발전하는 마사지 실력도. 아마 강우4한테만 "가만히 있어봐!" 계속 했던 것 같은데 막공 때도 했지... 어머니는 어디 계시죠? 왜 이렇게 자연스러운 거야! 하는 것도. 유모 소식을 가져왔잖아~ 하고 애교떠는 것도 너무 귀엽고.

   결혼식 장면에서 '내 사랑의 기쁨은, 말할 수 없이 커서' 하는 부분에서는 진지한 톤의 목소리로 하는 것도 좋고. 이어서 '그 어떤 날보다 온화합니다. 아무리 거친 비바람이 사랑스러운 꽃망울을 흔든다해도' 까지 쭉. 그 부분 목소리톤 진짜 너무너무 사랑해. 물론 미성의 소호도 사랑하지만 적당히 낮은 목소리를 내는 소호의 목소리도 너무너무 최고야.

   영주님 장면에서 소호가 연기하는 밴볼리오는 너무 멋있어. 사실 밴볼리오 조금밖에 안 나오는 게 아쉬울 정도로 솧밴볼리오는 멋있다.. 화를 내면서 뒤에 있는 학3의 캐퓰렛 부인을 쳐다보는 것도 너무 좋고.

 

   머큐시오-티볼트 싸우는 장면에서 강우4는 확실히 빈정대는 느낌의 뭔가가 있다. 머큐시오를 화나게 하는 그런 느낌. 우리 이제 그만하자, 내가 찾던 놈이 나타났으니까 하는 대사톤에서조차 내가 머큐시오였으면 기분 나빴겠다 하는 느낌이 좀 든다. 광일4일 때는 약간 학생3이 연기하는

 

 

 

   '당신의 사랑도...저 달처럼 변할까 두려워요'

   '천 번이라도, 안녕,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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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1:문성일 / 학생2:윤소호 / 학생3:강은일 / 학생4:송광일

 

   줄리엣 체벌씬 이후로 은일3 계속 울어서. 유모-줄리엣 대사 치는 장면에서도 의자에 앉아서 계속 우는 소리가 들리고 보이니까 너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거기다가 은일3로렌스-솧2줄리엣-광일4유모 이렇게 있는 장면에서 셋 다 울고 있어서 진짜... 내 맘 찢어져ㅜㅜ 광일4도 무대석 S2쪽에 앉아서 계속 울고 있고 솧2가 붉은 천 던져줄 때도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계속 울고 있고ㅜㅜ

 

   학생1이 마지막에 '지금은 깊은 밤!' 할 때 창문 보는 것에 대하여. 솧2는 창문을 봤다가 안 봤다가 하는데 창문 쪽을 보더라도 승호2가 창문 쪽을 아예 오래 응시하는 거랑 다르게 잠깐 쳐다보고 고개를 떨구는 편인 것 같다. 지난번에는 창문을 아예 안 봐서 오..다르네 했는데 오늘은 보니까 창문 올려봤다가 아래로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에 솧2가 무대석에서 발 구르면서 외치는 '왜 이러고 서 있어! "어서 도망쳐!" ' 가 계속 귀에 맴돈다.

  

   이 비슷한 자리 앉을 날은 이제 한 번 남았고 알앤제이를 보는 건 두 번 남았고. 분명 첫공때만 해도 취향이 아니라고 표 다 취소하고 그랬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딱 30번 본 것 같은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보긴 했다. 원래는 1주~2주에 한 번 정도 보자고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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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1:문성일 / 학생2:윤소호 / 학생3:강은일 / 학생4:이강우


   최근 2주동안 본 공연 중에 제일 별로였던 것 같다. 집중도가 됐든 감정이 됐든. 너무 산만했고.... 어쨌든 힘들게 보러 온 공연이었던만큼 아쉬움도 크고. 매 공연마다 레전을 찍을 수 없는 건 맞지만 솔직히 1막은 보는동안 좀 짜증나서 그냥 인터 때 집에 가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뭐 그래서 밤공은 양도했고. 밤공은 좋았다니까 그건 또 그거대로 짜증나긴 하지만... 기왕 하는 거 낮공도 더 좋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1막에 개그 포인트 잘 살리고 재밌으면 2막에 그와 대비되서 더 비극적으로 느껴지는 거 좋다. 그런데 오늘의 1막은 개그포인트를 잘 살렸다기보다는 그냥 산만했다. 러닝타임도 꽤 긴 공연이고 대사도 많은 공연이고, 1막 애드립 살리는 거 좋지만 기본적인 감정이나 그런 건 잘 붙잡으면서 해야되는 거 아닌가.. 은일3 로렌스-성일1 로미오 장면에서 은일3 소리 지르고 그 뒤에 대사들 웃으면서 친거나 강우4 유모-소호2 줄리엣 유모가 로미오 만나고 와서 소식 전하는 장면에서 애드립 과하게 넣는거나. 정말 별로였고. 진짜 너무 집에 가고 싶었다. 알제 보면서 이런 생각 들었던 거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아서 더 빡쳤고. 유모한테 허리 마사지하다가 "가만있어!" 하는 것도 투머치고. 학생3이 강우4한테 "유모는 나가있어!"할 때 강우4가 엄청 세게 때리는 것도 별로. 처음 봤을 땐 웃겼는데 갈수록 과한 것 같다. 


   아 이렇게 후기를 쓸 생각은 없었는데. 솔직히 맨 마지막 성일1 혼자 있는 그 장면 빼고는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없었고. 아무튼 이래저래 아쉬웠던 공연이다. 막공주라 더 크게 기대를 하고 있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니면 최근 공연들이 다 너무 좋아서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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